경기침체와 광우병 파동으로 인해 한우농가수취가격은 줄어들고 유통비용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최근 강원 횡성, 충북 음성, 충남 홍성 지역의 양축가, 생산자단체, 산지상인(중개인), 도·소매 정육점을 대상으로 쇠고기유통실태를 조사분석한 결과,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부진으로 암소가 15~20%, 수소는 약10%정도 하락해 농가수취금액이 50만원 이상 하락해 농가수취가격이 전년동기 66.6%에서 63.3%로 3% 하락했다고 밝혔다. 도매시장 지육단가 역시(한우 수소 2등급 기준) 전년 1만3천원에서 1만1천원으로 하락했으며 소비자 가격도(중등급) kg당 2만8천원에서 2만5천원으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소비자들의 체감 부담은 줄어들지 않아 매출액 기준으로 약 20~30% 가량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유통비용의 경우 전년 33.4%에서 36.5%로 상승했는데 이는 인건비, 도축비 등 직접비용과 기타운영비의 상승에 따른 것이지만 실제 유통업계에서는 소비자가격 하락으로 매출이윤폭은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유통경로상 일반정육점의 경우 도매시장을 선호하지만 농가들은 도매시장 출하보다는 수집반출상으로의 출하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자료에 따르면 일반정육점의 경우 수집반출상으로부터 구입하는 것보다 도매시장에서 구입하는 것이 이윤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는데 수집반출상에서 구입할 경우 1차부산물 판매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농가들의 경우는 농가수취가격이 공판장 출하시보다 수집반출상에 판매하는 것이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공판장으로 출하할 경우 소요되는 운송비, 도축비용, 상장수수료 등이 없다는 것이다. 한편 한우농가들의 출하형태별로는 음성지역의 경우 산지수집상 및 냉동업자에서 문전거래 비율(65%)이 높게 나타났으며 횡성·홍성지역은 우시장 활성화로 우시장 비율(각각 45%, 35%)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값 하락으로 인해 우시장거래가 감소된 반면 농협을 통한 계통출하량이 크게 증가됐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