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은 지금 축제 분위기다. 지난 25, 26 양일간에 걸쳐 실시된 한우자조활동자금 대의원 선거에서 대의원 입후보를 포기한 의령지역 2명과 산청 1명을 제외한 37명의 대의원을 선출했기 때문이다. 기자가 경남지역 선거현장을 찾은 때는 지난 25일, 오후 2시 경남 창원에 위치한 한우협회 경남도지회 사무실에는 양산군 등 이미 유효득표수를 넘어 선출을 마감한 지역들의 보고가 올라오고 있었다. 정호영 한우협회경남도지회장은 지역별 선거현황을 시간별로 체크하느라 전화기는 연신 울어대고 있었다. 오후 3시경 전국한우협회 남호경회장과 전영한경북도지회장이 도지회 사무실을 방문했다. 남호경회장은 이미 울산지역 2군데 선거구를 돌아보고, 경남지역 한우인들의 선거참여를 독려하고 오는 길이었다. 오후 4시경 한우협회 일행과 함께 함안지역 선거구인 함안축협을 찾았다. 함안지역은 그 시각에 총 4백30명의 투표 대상인원 중 2백20명이 투표에 참여해 이미 유효득표수를 넘기고 투표구는 한산한 분위기였다. 남호경 회장 일행은 함안군한우협회집행부와 투표구를 찾은 지역 한우농가들에게 일일이 따뜻한 악수를 건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필규 한우협회함안군지부장은“한우인을 위하는 한우인의 사업에 동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함안지역 한우농가들이 대의원 선거에 적극 참여해준 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함안군 대의원으로 선출된 함안군법수면의 조흥규씨는“각 읍·면별로 한우협회원들이 승합차 등에 농가들을 함께 태워 투표하러 오는 등 발벗고 나서 투표를 성공적으로 마감하게 됐다”며, 아울러“대의원으로 선출된 이상 정말 한우인들을 위한 사업에만 한우자조활동자금이 제대로 쓰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같은 시각에 정호영지회장의 휴대전화로 기쁜 소식이 하나 전해졌다. 총 5명의 대의원을 선출해야하는 합천지역의 투표실적이 두수로는 80.3%, 인원으로는 60.4%로 여유있게 대의원을 선출했다는 소식이었다. 박경제 한우협회합천군지부장은 이 같은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것에 대해 “지역 회원들의 적극적 도움이 오늘의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며, “지금까지 무엇보다도 한우자조활동자금의 의미를 농가 및 지자체, 지역축협들에게 알리는데 주력하며, 2002년 제정된 축산물소비촉진에 관한 법률(일명 자조금법)을 1백여부의 복사본을 만들어 배부하고 인식을 높인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오후 5시반경 회장단 일행은 인근 마산지역으로 이동하기 위해 지역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마산지역 역시 이미 투표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역농가들과 회식자리를 갖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창원 도지회 사무실로 돌아온 시각은 선거 마감 시간인 오후 7시. 사무실에 들어서기가 무섭게 또다시 전화벨이 울린다. 선거를 마친 지역에서 집계결과를 보고하는 전화였다. 집계결과 첫날에만 이미 18개 지역 중 산청, 하동, 거창, 진주, 함양의 5개 지역을 제외한 13개 지역이 유효득표수를 넘겨 선거를 마쳤다. 26일까지 선거가 끝난 결과 산청지역 1명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대의원을 선출. 이렇게 한우자조활동자금 대의원 선거의 시작을 알리는 경남지역 선거가 마무리 됐다. 울산·경남지역 선출구별 대의원 당선자는 다음과 같다. ◇울산광역시▲김수환▲이재동▲박기철▲전상철 ◇거제시▲최탁수 ◇거창군▲김재휴▲이강우▲이영열▲정순환 ◇고성군▲이희대 ◇김해시▲김성모▲강성기 ◇남해군▲김정용▲임희열▲최주현 ◇마산·창원·진해▲김준수 ◇밀양▲우천기 ◇사천시▲김두제▲이균철 ◇양산시▲권학윤 ◇진주시▲한인수 ◇창녕군▲노쌍열▲배달수▲이춘기▲윤상보 ◇통영시▲곽서현 ◇하동군▲권영화▲정호영▲서인석 ◇함안군▲조흥규 ◇함양군▲김형석▲서달원 ◇합천군▲이창대▲성영기▲주영길▲하재윤▲이진홍 이동일 dilee@chuksannews.co.kr ■ 선거 무사히 마친 정호영 한우협경남도지회장 “처음이라는 부담감이 컸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 하나로 밀어부쳤다” 정호영 한우협회경남도지회장은 선거 준비기간 내내 불안감에 밤잠을 설쳤다며, 기대 이상의 결과가 나와 너무 기쁘다고 말한다. 아울러 “우리나라에서 한우산업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한우자조활동자금 사업에 경남이 앞장섰다는 사실을 경남지역 한우농가 모두는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처음 선거를 시작하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었냐는 질문에 대해 “첫 시작이라는 부담감보다는, 지역에 있는 시·군 지부장들과 경남·울산 한우농가들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 자신감이 더 컸기에 밀어 부쳤다”고 말했다. 또한,“경남·울산지역이 무사히 대의원을 선출하면서 여세를 몰아 9월8일 하동에서 열리는‘제4회 한우인의 날’은 역대 최고 한우인의 잔치로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선거 결과에 대해서는“물론 산청지역에서 대의원을 선출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총 37명의 대의원을 선출해낸 것은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경남지역의 결과가 기폭제가 되어 타지역에서도 무사히 대의원선출이 이뤄져 한우산업의 힘이 되는 한우자조활동자금사업이 꼭 실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동일 dilee@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