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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르는 왜곡보도 양돈업계 ‘골병’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4.09.06 09: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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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성을 앞세운 일부 언론의 왜곡 보도에 양돈업계가 골병을 앓고 있다.
얼마전 한 일간지가 ‘졸속’ 비난을 받고 있는 감사원의 액비저장탱크에 대한 감사결과를 왜곡 보도한데 이어 이번에는 일부 방송에서 PRRS를 ‘돼지 에이즈’로 표현, 양돈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관련기사 8면>
특히 일련의 보도로 인해‘환경저해 산업’이라는 오명에 시달리고 있는 양돈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의 확산은 물론 자칫 돈육 소비에 치명타로 작용 할 가능성도 높아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CBS는 지난달 27일 노컷 뉴스를 통해 PRRS를 ‘돼지에이즈’라는 충격적인 표현까지 묘사해가며 이 질병에 감염된 돼지가 시중 유통되고 있다고 보도, 양돈인들을 경악케 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방송사에는 전화와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보도에 대한 양돈인들의 항의가 빗발친 것으로 알려진 졌다. 또한 대한양돈협회 홈페이지에도 방송국을 규탄하는 글이 연이어진 것은 물론 생산자단체 차원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는 내용도 적지 않았다.
더욱이 이번 ‘돼지 에이즈’ 보도는 얼마전 한 일간지가 액비를 토양에 뿌려지는 중금속 비료로 표현한데 따른 파문이 채 가시지도 않은 상태에서 나온 것이어서 업계 일각에서는 ‘언론을 통한 축산업 죽이기’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일부 언론이 독자들의 눈길을 끌려는 목적 하나만으로 전혀 맞지 않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자극적인 장면을 연상시키는 보도에 혈안이 돼 있다”며 “그러나 이들 언론들의 상업적인 행태는 시청자와 독자를 농락하는 행위일 뿐 아니라 한산업이 붕괴되고 관련 종사자들이 파탄에 이르고 있다”고 격분하기도 했다.
양돈협회도 ‘PRRS’는 일반적인 돼지소모성 질병중의 하나인데다 인체 유해성이 전혀 없을 뿐 아니라 공식적으로 ‘돼지 에이즈’로 불리우는 사례도 없음을 지적, CBS의 보도에 강력 항의하는 한편 다시는 같은 표현이 사용되지 않도록 삭제와 정정보도에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연이어 지고 있는 언론들의 왜곡 보도 사례는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일반인들에게 자리잡고 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따라 보다 조직적이고 공격적으로 언론을 포함한 일반 국민들은 대상으로 축산업의 경제적 가치와 친환경 산업화 추세를 홍보해 나가야 돼 잘못된 내용에 대해서는 범 축산업계가 연계, 강력해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