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축산은 적정한 사육 밀도 유지 등 건강한 가축 사육환경 조성을 통한 친환경적인 축산업을 하지 않으면 가축질병 발생으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같은 우려는 배합사료에 대한 항생제 첨가수를 현행 53종에서 25종으로 감축하는데다 양돈배합사료제조시 구리·아연의 첨가량도 대폭 감축함으로써 돼지분으로 배출되는 구리·아연 함유량을 근본적으로 줄이도록 한다는 것이 농림부의 방침이어서 축산 현장에서 근본적으로 가축 사육 환경을 개선하지 않으면 축산의 생산성이 크게 떨어질 뿐만 아니라 안전 축산물 생산도 어렵기 때문이다. 농림부가 축산업등록제 등을 통한 단위면적당 가축사육밀도 완화를 유도하고, 가축방역 취약지역 및 환경부하가 큰 지역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하는 등의 환경친화적인 축산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농림부는 고밀도의 사육으로 호흡기 질병이 근절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올 하반기에는 사육밀도 완화에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이에 따른 다양한 정책 수단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가축사육밀도를 완화하게 되면 가축질병 발생 감소로 생산성이 제고될 뿐만 아니라 경제적 손실도 줄일 수 있고, 한편으로는 수입축산물까지도 막을 수 있는 장벽이 마련될 수 있다는 것이다. 농림부는 이와는 별도로 장기적인 계획하에 집단사육지역 농가 분산 유도로 건강하면서 친환경적인 축산업을 영위토록 함으로써 국민에게 불편을 끼치는 축산이라는 오해를 불식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일선 축산현장에서는 가축 사육 환경 개선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를 근본적으로 점검하고, 실천하는 자세가 어느때보다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