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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계인 “닭고기 수입 미뤄야…”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4.09.06 09:2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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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인플루엔자 재발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닭고기 수입반대에 대한 국내 양계업계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우리닭고기지키기운동본부(본부장 최준구)는 지난 2일 양계협회 회의실에서 열린 9차실무자 회의에서 닭고기 수입이 늦춰져야 한다는 내용의 건의서를 작성하고 6천8백94명의 수입반대 서명서와 함께 지난 3일 농림부 및 통상교섭본부 등 관계부처에 전달했다.
운동본부측은 국내 닭고기 소비시장의 30%가까이 잠식해 왔던 태국, 미국등지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 닭고기 수입이 잠정 중단된 관계로 가까스로 국내 육계산업이 정상을 되찾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수입이 재개된다면 조류인플루엔자 발병이전의 상황으로 회귀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계육협회 한형석 회장은 “WTO 개방화시대에 닭고기 수입을 막을 수는 없지만, 회생의 길을 모색하고 있는 국내 육계산업이 기초적인 경쟁력이나마 갖추고 대항 할 수 있는 준비기간이 필요하고, 이에대한 정책당국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앞서 계열농가들을 중심으로 한 육계농가들도 지난달 28일 유성종씨와 이수호씨를 공동위원장으로 임명하고 ‘태국산 닭고기 수입저지를 위한 범양계인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상대책위)를 구성했다. 비상대책위는 성명서를 통해 정부가 조류인플루엔자가 만연된 태국산 닭고기의 수입을 전면 금지시켜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이외에도 2008년부터 본격 시행키로 한 닭고기 포장유통 의무화의 조속한 시행으로 원산지 및 생산자를 명확히 해 닭고기 부정 유통을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은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상대책위는 앞으로 농림부와 수입업체 항의 방문을 통해 태국산 닭고기 수입의 즉각 중단을 관철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병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