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이 불황에 적극 대처하는 방법으로 고가의 신제품우유 출시와 함께 신공장 건설을 강력히 추진하는 등 공격적 경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97년 11월 IMF때 무차입경영을 실현하여 화제가 된 남양유업은 최근 불황에도 불구하고 천안공장 증축 2년만에 제5공장 호남공장을 신축키로 하고 지난달 31일 전남도와 투자협정을 맺어 화제가 되고 있다. 나주시에 건립하는 호남공장의 규모는 3만여평에 이른다. 1·2차 투자비용은 약 1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는데 투입될 자금은 천안공장 건설 때처럼 은행돈을 한푼 안 쓰고 자체자금으로 신축된다는 점이 돋보인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약 3백명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연간 우유 생산량은 22%정도 증가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지역 낙농업계 발전은 물론 여러면에서 시너지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남양의 공격적 투자배경에는 그동안 한우물 경영을 통한 내실을 다져 1만%가 넘는 사내 유보금이 말해주듯이, 한눈 팔지 않는 전문가 정신으로 경영을 해온 덕분에 탄탄한 자본과 앞선 기술력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철저하게 선 순환의 원리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는 것이다. 남양유업은 국내 경기가 어렵고 모든 기업이 투자를 망설일 때도 지난 99년 충남 천안시에 부지 4만여평을 구입 1천2백억원을 투자하여 세계 최고 수준의 종합유가공 공장 신축에 나서 2002년 6월 완공했었다. 천안공장은 최근 견학명소로 유명해 졌으며 특히 일본 기업인들의 벤치마킹 대상기업 1호로 손꼽힐 정도로 인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유는 우유공장이 첨단 반도체 공장 못지 않게 과학적으로 신축되었기 때문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그 결과 최근 세계 최초 GT신공법으로 만든 신제품「남양 맛있는 우유GT」를 탄생시키고, 우유매출은 급신장하고 있다. 「남양 맛있는 우유GT」판매량은 발매 보름만에 하루 1백만개(2백ml기준)를 돌파할 정도로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B유업의 장수상품인 바나나우유가 30년만에 70만개가 팔린 것을 감안하면 커다란 효과라 할 수 있다. 이 같이 인기가 있는데 대해 남양유업 한 관계자는 “신 공장은 과학적인 시설을 갖추고 있는데다가 업그레이드된 기술력이 함께 어우러져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말하고“특히 「남양 맛있는 우유GT」는 사료취·목장냄새 등으로 일부 어린이들이 우유를 기피하는 현상을 개선시켜 앞으로 우유소비 촉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불황의 위기를 호기로 보고 공장을 신축하고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남양유업은 철저할 정도의 선 순환 원리로 경쟁력을 배가해가고 있다. 조용환 ywc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