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과 함께 한우 자조금이 여물고 있다. 지난달 25일 경남과 울산에서 치러진 한우 자조금 대의원 선거에서 배정된 대의원 40명중 37명을 선출한데 이어 지난 1일 대구 경북에서는 배정된 대의원 57명 전원이 선출됨으로써 이들 두 지역에서만 94명이 선출, 앞으로 남은 지역에서 73명만 선출하면 한우 자조금 사업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배정된 전체 대의원 250명중 3분의2 수준인 1백67명을 선출하면 한우 자조금 대의원회를 개최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본격적인 한우 자조금 사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우 업계의 눈과 귀는 경기, 강원, 충남·북, 전남·북, 제주 등 남은 지역으로 쏠리고 있다. 특히 경기지역이 15일, 강원 지역과 제주지역이 22일에 각각 대의원 선거를 치르게 되는데 이 들 지역에 배정된 대의원수는 경기 13명, 강원 19명, 제주 1명등 모두 33명으로,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선거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점에서 이들 지역의 선거 결과가 주목된다. 그러나 이들 지역의 선거 결과를 낙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어 뜻있는 한우인들을 걱정스럽게 하고 있다. 경남이나 경북 지역에 비해 이들 지역의 경우 한우인들의 관심이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지역에서 대의원 후보로 등록한 한 한우인은 “한우 농가들의 관심이 너무 없다”며 “대의원을 선출할 수 있는 한우인들의 선거 참여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한우 협회 집행부는 8일 개최되는 ‘한우인의 날’을 계기로 한우 자조금 대의원 선거 분위기를 최대한 조성하고, 각 지역별 지부장들이 좀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남호경 한우협회장은 “경기 강원 충남북 등 중부지역이 대의원 선거에 관심이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한우인 날을 계기로 이들 지역에서도 대의원 선거 바람이 불 것”이라며 기대섞인 전망과 함께 이들 지역 지부장들의 분발과 한우인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했다. 이는 경남북 지역에서 불었던 한우 자조금 ‘태풍’이 중부지방으로 북상할 것을 기대하고, 또 그렇게 되도록 하겠다는 집행부의 의지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