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157 식중독 세균 검출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킨 새로운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식품개발연구원 식품기능본부 김명희 박사팀은 7일 기존의 3~5일 가량이 소요되던 O-157 검출방법을 7~10시간 내외로 단축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김 박사팀이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인공으로 합성한 생체막을 활용하여 (크기가 나노미터(㎚)에서 마이크로미터(㎛) 이내로) 병원성 식중독 세균인 장출혈성 대장균 O157을 검지하는 신속 검출기술이다. 특히 종래의 실험적인 방법을 이용할 경우 대장균 O157을 선별적으로 증균한 후 이를 분리하여 생화화적 방법과 혈청학적 방법을 통해 검사하는 것으로 통상 3~5일이 소요됐다. 그러나 김 박사팀은 인공생체막 외부에 대장균 O157균을 인식하는 항체를 결합시키고 내부에는 검출 시그널을 얻기 위한 형광 물질이 포집된 구형의 인공 생체막을 이용해 검출시간을 7~10시간 내외로 줄였다. 더욱이 수입용 진단키트도 최소 2일 정도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기술로 인해 60% 이상의 비용절감은 물론 식중독 예방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명희 박사는 “이 기술은 세균의 검지 결과를 보다 빨리 확인할 수 있으며 식품출하 직전에 모니터링 결과를 통해 제품의 이상 유무를 체크할 수있다”며 “식중독을 유발시킬 수 있는 살모렐라균, 포도상구균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연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