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간 유전자 지도가 밝혀진 가운데 농업분야의 생명공학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여 주목을 끌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은종)은 지난 12일 「바이오그린 21사업」추진 계획을 밝히고 바이오그린 21사업단을 발족 시켰다. 「바이오그린 21사업」은 올해부터 2010년까지 10년동안 년간 600∼800억원씩 총 7,000억원을 집중 투자하여 국제적으로 비교우위 확보가 가능한 분야를 발굴해 집중투자 함으로써 21세기에는 세계적인 수준의 농업생명공학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농진청은 대학과 연구소가 전문연구분야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총괄체제 구축을 위해 국내 산·학·연의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사업단을 농진청내에 설치 운영하여 사업기획 및 지원관리를 총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선진국들이 생명공학기술을 이용하여 유전자의 정보를 무차별 특허화할 경우 이들 유전자에 대한 막대한 사용료를 지불해야하고 기술종속국으로 전락할 우려에 따른 것으로 선진국과 비교하여 국제경쟁이 가능한 국내 고유의 생물체에 대한 유전자 구조 분석을 하는 한편 농업생명공학 기술개발을 통한 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삼고 있다. 농진청은 대규모 국책사업인 만큼 농진청 산하 연구기관의 연구인력 만으로는 불가능하다고 판단 국내의 산학연 관련전문가 인력을 총동원하는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며 연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현재 농업과학기술원의 생물자원부를 독립기관으로 분리 연구를 전담케 하는 한편 생명공학관련 전문가를 대폭 충원하여 자체 연구시스템도 정비할 계획이다. 한편 농진청 산하 축산기술연구소는 지난해 빈혈치료제생산 형질전환 돼지인「새롬이」를 개발하였으며 이 기술을 이용 SK케미칼에서는 형질전환 가축의 젖과 오줌으로부터 고부가 유용 의료물질을 대량 분리하는 방법을 개발하여 3∼4년 이내에 상품화할 계획이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