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승 화 박사-(주)대호마켓팅실장 유해미생물억제제 개발에 얽힌 이야기 유기산을 이용한 유해미생물 제거제는 직접 유해미생물과 접촉하여야 그 기능을 발휘하므로 사용량이 많아야 하는 단점이 있다. 반면 휘발성이 있는 원료를 사용하여 사료를 훈증시키게 되면 직접 닿지 않는 부분까지 살균이 가능하므로 곰팡이, 살모넬라, 대장균등의 유해미생물을 살멸시킬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였다. 그래서 기체인 포름알데히드가 물에 녹은 형태인 포르말린을 사용하기로 하고 포르말린과 유기산의 합제를 만들기로 결정하였다. 일단 FDA에서 일정량의 포르말린을 사료처리에 사용하여도 안전하다는 자료를 입수한 후 포르말린제조에 대한 문헌을 읽던 중 포르말린은 메탄올을 원료로 하여 생산하는데 약 13% 정도의 메탄올이 함유되어 있어야만 상온에서 뿌옇게 가라앉는 현상을 나타내는 파라포르말린이 형성되지 않고 안정된 형태의 Formalin을 생산할 수 있다고 나와있었다. 그러나 메탄올이 와인이나 발효민속주등에 함유된 에탄올 양(13%) 만큼이나 들어 있으면 가축에게 나쁜 영향을 주지 않을까 생각되어 우선 그 문제를 해결하기로 하고 메탄올이 함유되지 않아도 상온에서 파라알데히드가 생기지 않는 Formalin 처리법을 알아내어 제조에 성공하였다. 이 포름알데히드와 유기산을 여러 비율로 조합한 제제를 만들어 실제로 살모넬라, 곰팡이 등의 여러 유해미생물에 대한 효능 실험을 하려 했는데 당시 우리 회사에서는 그런 유해미생물들로 실험할 상황이 아니어서 모 기관에 실습생으로 들어가 여름 두 달간 정말 잠시도 쉬지 않고 여러 비율로 해보고픈 실험을 몇 번씩 반복하여 이제 되었다고 생각이 들때까지 효능검증을 하였다. 다시 회사로 돌아와선 대학기관에 안전성 test를 의뢰하였다. 당시 에피소드로는 외지의 섬에 있는 토종닭 음식점에 부탁하여 개발된 이 제제가 추천량의 2배나 처리된 사료를 무상으로 공급해 주기로 하고 닭이 죽으면 닭값을 변상해 주겠다고 했었는데 어느 날 닭이 두 마리나 죽었다는 전화연락을 받고 약제에 의한 것이 아닐까 라는 불안함과 초조한 마음에 택시를 대절해 급히 달려갔는데 옆집 개가 물어서 죽은 것을 연락한 것이었다. 처음에는 어이도 없고 당혹스럽기도 했지만 그 보다는 약제 때문이 아니었다는 것만으로도 고마워서 두말 않고 닭값을 물어주고 나왔다. 그 이후도 사료는 얼마든지 공급해 줄 테니 계속 먹여달라고 당부하여 약 두 달간 급여실험을 계속했는데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이어서 대학기관에 안전성 test 의뢰한 결과도 여러 관점에서 안전성이 입증되었다. 이와 연계하여 그 동안 문제시 되었으나 해결책이 없던 사료공장 line소독, 농장에서 사료소독을 겸한 사료빈 소독, 급이라인소독, 급이통 소독에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분말제제를 개발하여 특허를 받았는데 현재는 농가에서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으며 작금의 현재 농장실정에서는 정말 필수적인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