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재미있었고 정말 기억에 남을 거 같아요” 낙농진흥회에서 주최한 낙농체험가족여행을 다녀온 가족들은 꼬박 이틀간의 힘든 일정에도 피곤한 기색보다는 재미있고 보람있는 여행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 4일 오전 9시에 서울에서 출발해서 10시 30분 경부터 매일유업 평택공장을 견학하는 것으로 이번 낙농체험가족여행은 시작되었다. 서울 강남에서 리빙세라믹 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손우철씨와 아내 그리고 영석군과 지현양 가족과 동행했다. 그의 가족이름은 ‘방귀 뿡가족’글세 사연(?)이 뭔지는 모르지만 재미있는 가족 같았다. 매일유업에서는 아주 위생적으로 생산되는 우유에 대한 설명과 함께 공장 견학을 통해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한 사람이 어떤 우유는 더 고소한 경우가 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 질문을 하니 관계자가 그것은 초고온이나 저온 등 살균방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점심식사를 하고 도착한 곳은 당진축협에서 마련한 우유로 만들어 보는 요리 체험장. 당진낙협 소속 여성낙농가들로 구성된 ‘우유사랑봉사회’에서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실습도 도와주었다. 부모와 어린이들은 우유빙수와 우유두부, 그리고 우유아이스크림을 직접 만들어 먹으면서 아주 맛있다며 신기해했다. 이어 당진화력발전소를 들러 숙소인 대호펜션에 여장을 풀었다. 돼지바베큐 등 저녁식사와 함께 레크레이션 강사의 진행으로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과 캠프 화이어를 통해 가족간의 화목을 도모했다. 행사 이튿날은 아침 해돋이를 보며 시작되었다. 서해안에서의 일출은 동해에 비해 장엄하지는 않지만 은은한 맛이 있다. 아침식사를 하고 도착한 곳은 목장체험을 하게 될 충남 예산에 위치한 태신목장. 23만여평에 달하는 옥수수 등 사료포, 여기에 착유우 6백여두와 비육우 2천여두 규모부터 대단하다. 어린아이들은 송아지에 우유를 주며 마치 송아지 엄마가 된 듯 즐거워한다. 어미소의 젖을 직접 짜보기도 하고 소들에게 풀을 직접 줘보기도 하며 마냥 신기해한다. 자동차만 타보던 사람들이 처음으로 타보는 트랙터 덜컹덜컹하지만 그래도 즐겁기만 하다. 초원에 있는 송아지와 기념사진을 찍고 우유와 관련한 퀴즈를 통해 우유 상식을 키우고 여기에 우유마시기대회에서 푸짐한 상품도 나눠주었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허브 마을과 염전 체험을 마치고 서울로 출발해 저녁 8시경 모든 일정을 마쳤다. 곽동신 dskwak@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