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5백kg 암소의 산지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한우 산지가격이 지난달 말을 기점으로 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우 암소 성우의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6월 들어 꾸준히 상승해 오던 한우암소의 가격은 지난달 20일 4백23만원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후 하락세로 돌아서 9월 13일 현재 4백1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수소와 송아지의 경우도 비슷한 시기에 가격 상승이 멈추고 약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수소 5백kg의 경우는 이 달 초 들어 3백60만원선의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고, 암송아지와 수송아지의 경우도 각각 3백20만원과 2백17만원선의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이 암소의 가격만 유달리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추석을 앞두고 암소는 선물세트로 제작하기에는 불리한 점이 있어 수요가 낮다는 공통된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정확한 것은 좀 더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씨엔씨 푸드시스템의 김건수대표는 “추석을 앞두고 암소는 수율이 낮아 선물셋트에 부적합하고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내장 등 부산물의 가격이 상승. 상대적으로 암소의 수요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자체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우협회 장기선 부장은 “몸집이 작은 암소는 선물세트 제작에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것이 사실”이라며, “아울러 가격에 대한 부담은 커 중간상인들이 암소를 구입하기를 꺼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농협중앙회 김창엽 팀장은 “추석 한달 전부터 산지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예년의 동향을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하지만 암소의 가격하락이 두드러진 것은 주목할 만하고, 현재 농협 측에서도 정밀분석을 통해 그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려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동일 dilee@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