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백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을 비롯한 축산인들은 지난 7일 최근 광우병과 관련 "지나친" 언론보도에 대해 기자회견을 가진바 있다(지난호 1면보도). 농림부에서 열린 이날 기자회견장의 분위기를 스케치했다.<편집자> 국내에서는 발생하지도 않은 광우병을 놓고 마치 국내에서 발생한 것 같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큼 일부 언론이 지나치게 보도하자 쇠고기 소비가 급속히 감소하는 바람에 막대한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보고 있다며 이를 항의하기 위해 강원 원주, 충북 음성, 충남 홍성, 경기 고양·안성·양주 등지에서 축협조합장과 축산인들이 젖 짜는 일도 마다 않고 새벽에 상경, 농림부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억울함을 호소. 최상백 양돈협회장(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은 이제 겨우 구제역 악몽에서 벗어나 금년부터는 그간 쌓아온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입축산물과 한판 또 다른 진짜 싸움을 해야 할 기로에 서 있는 마당에 최근 일부 언론의 무분별한 광우병 보도에 대해 우리 축산농민들은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격분. 김남용 낙농육우협회장도 올부터는 생우마저 완전 수입개방된데 따른 축산업을 하느냐 마느냐 기로에 서있는 현실에서 광우병 보도로 인해 축산인들의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며 이같은 보도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 곽창영 원주축협조합장은 일부 언론의 사실 왜곡 보도로 가뜩이나 어려운 축산업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흥분. 경기 안성에서 직접 육우를 사육하고 있는 두아름목장 김진황 대표는 이번에 당장 대학 등록금을 내야 되는데도 이번 광우병 보도로 인해 소값이 뚝 떨어져 뭘로 등록금을 내야 되느냐며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강력 항의. 충남 홍성에서 한우를 사육하는 이두원씨(한우협회 홍성군지부장)도 옛날에는 구정물로 가축을 사육해 사골을 먹고 선지를 먹고 골을 먹어도 그걸로 인해 이상이 발생한 경우는 없었다면서 일부 언론의 무분별한 보도가 우리 축산농민들을 죽이고 있다고 개탄. 문병창 축산기업조합중앙회장은 도둑질을 하지도 않았는데 도둑놈으로 몰고 가는 식의 언론의 과장 보도로 소비자의 알 권리가 빼앗기고 있다며 일본과는 광우병 보도 태도가 너무 극명하게 비교된다고 일침. 유동준 단미사료협회장은 가축방역중앙협의회서 음식물 사료를 소에게 먹여도 안전하다고 결론을 내린 만큼 소 에도 먹일 수 있도록 해야 된다며 우리는 예부터 머리골, 사골을 먹어왔는데 그렇다면 진작 광우병 발생국가가 됐어야 되지 않겠냐며 일격. 이날 기자회견장에 온 송석우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대표이사, 장대석 양계협회장, 조흥원 서울우유조합장, 윤기섭 양주축협장, 이건용 음성축협장, 안태식 서울축협장, 이윤우 신촌목장대표, 김대연 서울우유이사, 정형일 설봉사슴목장대표, 안병호 한우협회부회장, 민재기 한우협회 홍성군지부 사무국장, 조봉연 한우협회 홍성군지부 총무, 홍관표 혜일농장 대표, 최해근 축산기업조합 서울지회장, 조성묵 축산기업조합 서울시감사, 한수현 축산기업조합중앙회 전무, 설일근 축산기업조합 서울시 전무 등도 최근 일부 언론의 보도에 항의. 이들은 회견을 마치고 팀을 나눠 방송사와 신문사를 각각 방문, 일련의 보도에 대해 항의를 표시하는 등 왜곡 보도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