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豚 友-연암축산대학 김진묵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4.09.17 09: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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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이나 덥던 여름 지나니
코스모스 향기 길가에 새롭구나.
어느새 백로 지나고 찬바람 문풍지에 작은 바람 일으키니
가을 달 마주한 술맛은 밤 가는 줄 잊었구나.

주인은 마음이 푸근하여 안주 넘쳐나고
친구는 의리를 아니 마실 줄 모르는 술잔에 손 한 번 더 가는구나.
오랜만에 들러본 단골집에 익은 얼굴 보고 보니 술잔에 정신은 청롱하여
좌로 우로 술잔 나누다보니 나도 모르게 가슴가득 취하였네.
세월이 까마득히 흘려 예전 같은
술 잔 나누지 못하지만 그래도 세월을 잊은 채 없어 질수 없는
의리와 정 있으니 오늘은 좋은날 취하고 싶구나
여기 있는 벗님네들이여 세상이 아무리 어려울 지라도
내일이라는 희망을 갖고 삶의 날개를 펴보세

지나다보면 돌부리도 걸릴 수 있는게 인생이니
때로는 웃고 울며 주어진 이 삶을 즐기세
그러다 보면 어느 날 언젠가 좋은날 있으니

2004년 9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