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모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이하 HP AI) 재발에 대비, 철저한 방역관리와 함께 소비자들의 충격을 완화할수 있는 사전 대책이 전개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국내 언론을 통해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지역에서의 HP AI 감염에 따른 인명피해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또다시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얼마전에는 HP AI가 사스보다도 더 위협적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까지 있었다”며 “이러한 상황에 가열육이라고는 하지만 태국산 닭고기마저 수입, 국내 유통되는 사실이 소비자들에게 부각될 경우 심각한 양상이 전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감안할 때 국내에서 HP AI가 재발할 경우 업계의 예상과는 달리 지난해 처음 발생당시와 맞먹는 시장혼란과 닭고기 소비위축을 가져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방역당국이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국과 동남아국가 등 인접지역의 HP AI 발생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을 뿐 만 아니라 지난해 중국에서 검출한 철새의 H5N1 바이러스가 매우 강하게 나타난 점 등을 배경으로 국내에서의 재발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확산, 이같은 주장의 설득력을 높이고 있다. 이에따라 HP AI 재발위험성이 높은 겨울철로 접어들기 이전부터 HP AI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나 오해에 빠지지 않도록 소비자와 언론을 대상으로 한 사전 홍보 및 계도대책을 마련,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마케팅 전문가는 “뒤늦게 대책에 나서기는 했지만 지난해 처음 HP AI 발생당시 계육업계는 마치 강건너 불구경식으로 일관, 닭고기 소비가 급감하면서 결국 쉽게 만회할 수 없는 엄청난 피해를 입고 말았다”며 “만약의 경우 이 같은 어처구니없는 선례를 재현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범업계 차원에서 HP AI가 재 발생 하더라도 소비자들의 동요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사전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인명피해가 보고되고 있는 지역과는 달리 국내 닭고기 생산이 위생적인 시스템하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