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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10월=돈가 하락’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4.10.12 09:4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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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비행을 지속하던 돼지가격에 ‘검은 10월’의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더욱이 당분간 가격하락세가 이어지면서 한동안 생산비이하의 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로 인해 농가들이 부심하고 있다.
전국 도매시장의 평균 가격이 추석 이전인 지난달 6일부터 약세로 반전, 지육 kg당 4천원이하로 떨어진데 이어 이달들어서도 연일 하락해 지난 2일에는 마침내 3천원대도 무너졌다.
지난 4일 현재 전국 도매시장의 평균가격이 지육 kg당 2천9백5원으로 한달전 4천92원과 비교해 무려 1천1백87원이 떨어졌으며 지난 9월의 마지막 경매일인 25일 보다는 2백19원이 하락한 것이다.
이는 여전히 지난해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가을철로 접어들면서 사육환경이 개선, 일선 양돈장의 생산성 향상 추세로 출하량이 여름철에 비해 증가하고 돼지고기 수입도 대폭 늘어난 반면 계절적 영향에 따른 수요감소가 주요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돼지가격은 과거에도 10월만 되면 어김없이 하락세가 거듭돼 왔다.
대한양돈협회 김동성 전무는 이와관련 “지난 7~8월 무더위로 인한 생산성 저하로 출하가 지연된 돈군들이 9월초순 부터 본격적으로 출하에 가담, 전체적인 출하량이 전월에 비해 15%를 상회하는 증가세를 보였다”며 “이로인해 추석이전부터 큰 폭의 돈가하락이 시작됐으며 이들 돈군의 출하가담 추세는 이달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돼지고기 수입은 지난 7월 에 이미 지난해 총 수입량을 넘어선데다 8월에는 사상최고치인 9천2백38톤(검역원 기준)을 기록한데 이어 9월중순까지도 3천여톤을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기본적인 사육두수는 많지 않더라도 불황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어 특별한 소비호재의 출현을 기대할수 없는데다 돼지고기 수입은 여전히 위협적 수준이어서 농가들은 당분간 생산비 이하의 돈가형성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다만 이달 말부터는 점차 회복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기대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바닥시세에 대해서는 조금씩 이견이 있는 상황이다.
정 P&C 연구소 정영철 소장과 양돈협회 김동성 전무 등은 “기본적인 사육두수가 많지 않고 미국산 쇠고기의 금수조치 해제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만큼 지육 kg당 2천7백원 이하로는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일부 전문가들은 2천5백원까지도 하락할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