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강호 김해낙우회장은 요즘 여느 축산인과 마찬가지로 밤잠을 설치기 일쑤다. 유럽의 광우병 소식이 국내에 전해지면서 국내산 쇠고기나 유제품의 소비가 위축되는등 광우병 파문이 국내에까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왜 이렇게 야단법석을 떠는지 모르겠습니다. 유럽에서 발생되었으니 우리도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고 하면 될 것을 마치 국내에서도 발생이라도 한 듯이 떠드는 바람에 축산인은 물론이고 국민들이 필요이상으로 불안해 하고 있는데 이건 국익차원에서 다시 생각해볼 일입니다” 임회장은 최근 광우병과 관련한 언론보도에 대해 소년이 무심코 한 돌팔매질에 개구리의 목숨이 달려 있다는 ‘소년과 개구리’의 얘기를 예로 들면서 흥분했다. 광우병소식이 놓칠수 없는 뉴스임에는 분명하지만 축산업계와 소비자들에게 미칠 파장을 고려하며 보다 신중히 접근했다면 사정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이제 정부와 언론은 유럽에서 발생한 광우병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이와 관련한 정부의 예방대책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축산인들은 수입개방문제에 대처하는것도 힘에 버겁기 때문에 광우병파문이 빨리 진정되지 않으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수도 있습니다.” 임회장은 이런 일이 있을때마다 일본의 대처방식이 부럽다고 말했다. 구제역 파문때도 우리와 달리 일본의 언론은 국익차원에서 차분하게 대응했다며 아쉬워했다. 임회장은 낙농인들도 원망만 하지 말고 국내산 유제품이 안전하다는걸 적극 홍보해야 한다며 회원농가는 물론 도내 낙농인들과 함께 소비촉진운동에 나설것이라고 밝혔다. 임회장은 김해시 한림면에서 1978년 젖소 5마리로 낙농을 시작해착유우 35두를 포함 1백두규모의 목장을 경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