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분뇨 액비화 사업이 지방자치단체로까지 확산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정읍시는 지난 12일 양돈농가와 경종농가, 그리고 군 축산담당자 등 1백여명을 참석시킨 가운데 친환경농업 축산분뇨 액비화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는 등 축산분뇨 액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읍시는 이를 위해 지방비 2억4천8백만원을 확보해 놓고 있다. 수요량이 많으면 예산을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정읍시는 가축분뇨의 효율적인 액비화 사업을 위해 발효액비시스템협의회 김금수회장(옥성코리아 사장)을 강사로 초청, 어떻게 하면 가축분뇨를 가장 효과적으로 액비화를 할 수 있으며, 어느 정도로까지 경종농업에 영향을 미치는가 등에 대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한 교육 기회를 제공했다. 이날 김금수 회장은 한마디로 가축분뇨의 액비화는 발효여부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발효가 충분히 된 우수발효액비를 수도작이나 과수, 채소 등 경작지에 살포하게 되면 일반농법에 비해 약20-30%의 증수효과가 나타날 뿐만 아니라 유익한 토양미생물도 일반농법대비 약3.3배에서 무려 23배까지 증식된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일반퇴비보다는 약80-90%가 비용이 저렴한 반면에 우수한 맛과 품질로는 일반농법에 비해 약30-50%까지 높게 판매되고 있다는 것. 김회장은 그러나 우수한 발효 액비를 생산해 내기 위해서는 우선 자연적으로 분과 뇨가 혼합된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중 어느 한 쪽으로 지나치게 치우칠 경우 인산, 질소, 칼륨의 균형이 깨져 이상적인 자원이 될 수 없다고 덧붙인다. 그리고 배설된 지 오래되어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왜냐면 부패되면 발효가 잘 되지 않기 때문이란다. 또한 질병발생률이 적은 농장의 분뇨이어야 한다는 것. 질병발생이 많은 농가의 경우는 약제사용이 많아 역시 발효에 지장이 초래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회장이 이처럼 전제 조건을 내세우는 것은 발효여부가 곧 시비효과와 직결되기 때문. 이같은 전제 조건을 잘 갖춰 우수한 발효 액비를 만든 후에는 이를 어디에 어떻게 저장해야 되는가가 문제로 대두될 것이다. 그러나 문제일 것이 없다는 얘기다. 액비를 얼마든지 저장할 수 있는 완벽한 누수방지와 내구성이 뛰어난 P.D.F 탱크가 해결해 주기 때문이란다. 이 P.D.F 탱크는 조립식으로 1-2일내 설치를 완료할 수 있으며, 제3차 혐오감 해결은 물론이고 우천시에나 겨울철에도 문제를 해결, 발효를 더욱 촉진시킨다는 것. 이처럼 저장조에 저장된 우수발효액비를 경작지에 살포해야 되는데 어떤 방법으로 살포해야 되는냐가 또 문제다. 그러나 걱정할 것이 없다는 얘기다. 경운기에 펌프를 장착시켜 호스를 이용, 농지에 살포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현장에서 발효액비 적정 살포량을 측정하는데 아주 간편한 자동분석기만 있으면 그야말로 발효액비화는 전혀 문제가 될 게 없단다. 다시말하면 이 분석기로 살포량을 분석함으로써 지나치게 많은 량의 살포로 인한 작물장해현상 등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 즉, 옥성코리아에서 공급하고 있는 분뇨 발효액비화 촉매제 페낙G를 가축분뇨에 넣어 발효시킨 우수한 액비를 오주레진에서 시공 판매하고 있는 P.D.F 탱크에 저장, 저장된 액비를 필택 펌프로 살포하여 과연 적정량이 살포됐는지를 이스텍 발효액비 성분분석기로 측정하면 된다는 얘기다. 그러니까 이 들이 하나의 시스템이 되어 가축분뇨를 액비화하여 경작지에 살포하는데 필수적인 요소인 셈이다. 갈수록 환경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축분뇨의 발효액비화에 대한 관심을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정읍에 앞서 포항, 철원, 장수, 남양주, 춘천, 횡성 등에서도 이에 대한 관심의 차원을 넘어 하나의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기도 할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영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