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지역에서 발생한 광우병의 여파가 국내 축산업계를 뒤흔들었다. 국내에서는 발생하지도 않은 광우병을 두고 각 언론에서는 마치 국내에서 발생해 큰 일이라도 난 것처럼 경쟁보도를 일삼았고 축산업계는 쇠고기 소비둔화로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축산관련 산업계도 광우병의 여파로 판매가 부진했지만 "앗"소리 조차 내지 못한채 숨을 죽이고 있다. 급기야 남은 음식물 사료를 먹은 국내 사육 한우 3두에 대한 뇌조직 검사를 실시하기에 이르렀고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이 확인됨에 따라 시끄럽던 광우병 파장도 소강국면에 접어든 듯 하다. 수의전문가들은 이 같은 일련의 사태를 지켜보며 안타까운 심경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이는 국내에서 광우병이 발생하지도 않았는데 마치 발생이라도 한 것처럼 언론이 앞장서 보도함에 따라 축산업계만 고스란히 그 피해를 감수해야 했다는 점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영국에서 광우병이 문제가 될 당시부터 해당지역 반추가축 및 생산물의 수입을 중단했다. 또 3년 전부터는 국내에서 사육중인 소에 대해서 광우병 모니터링 검사를 실시해 왔고 앞으로 3년 동안 이상이 없으면 국제수역사무국으로부터 광우병 청정국으로 인증을 받을 수 있는 단계에까지 와 있다. 따라서 수의전문가들은 지금 언론이 광우병 문제를 떠들 것이 아니라 국내에서 발생해 수출중단 등의 엄청난 손실을 가져온 구제역의 재발을 막고 청정국의 지위를 다시 확보하는데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침 한갑수 농림부 장관이 구제역 비상을 선포 한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는 지난해 발생한 구제역으로 인한 수출중단 등으로 축산농가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행히 제주도가 국제수역사무국 구제역기술위원회로부터 청정지위를 획득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전역에 걸쳐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확보하지 않으면 자칫 중국이 청정지역 개념을 주장하며 축산물 수입을 강요할 수 있다. 따라서 지금 시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하루빨리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확보하는데 총력을 모아야 할때다. 정부도 구제역 재발방지 및 청정국 지위확보를 위해 발생지역에 대해 혈청검사와 모니터링 검사를 강화하고 있으며 세관, 해양경찰청과 협조해 밀수입 축산물 단속과 검역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또 구제역 재발방지를 위해 소규모 농가에 소독약을 지원해주면서까지 매월 15일을 소독의 날로 정해 전국 일제 소독을 실시해 왔고 구제역 재발가능성이 높은 2월부터 4월까지는 1일과 15일 2회에 걸쳐 전국적인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정부는 2-4월 구제역 재발이 없으면 혈청검사 및 모니터링 검사결과를 근거로 구제역 2차 예방접종 종료일로부터 1년이 경과한 오는 9월에 국제수역사무국에 구제역 청정국 인증을 요청해 내년 5월 총회에서 이를 승인받을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 같은 계획이 성공해 구제역 청정국의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양축가 스스로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우선 농장 소독을 철저히 하는 등 차단방역에 주력하고 의심축은 즉시 관할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 해외여행시 구제역 발생국의 농장방문도 자제해야 할 것이다. 언론 역시 발생하지도 않은 광우병에 대한 선정적 보도로 소비혼란을 야기시킬 것이 아니라 구제역 재발방지를 위한 지도 계몽 및 홍보활동에 주력해야 할때다.<신상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