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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계계열 생산 개선방안 ’토론회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4.11.08 08:4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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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육계인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육계계열생산에서 불공정거래행태와 개선방안을 위한 육계인 대토론회’였다. 이 토론회를 통해 발표자들은 그동안 육계농민들이 가슴속에 담아왔던 정부 및 대계열사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 방안 등을 과감히 요구해 참석한 3백여명의 육계사육농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토론회 요지를 간략하게 요약했다.


■ 김동재 이천 지부장
현재 우리 정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란 큰 질병에 가려 뉴캐슬병,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가금티프스를 대수롭지 않게 취급하고 있는 경향이 있다. 특히 종계에서 가금티프스 백신은 법적으로 규제대상이지만 가금티프스가 만연한 우리나라 종계장들은 공공연히 생독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우리 농가들은 이처럼 만연한 질병에 감염되어 있는 병아리들을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쓸 수 밖에 없는 입장이고 이는 곧 농가들의 경영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을 누구하나 대변해 줄 사람이나 단체가 없는 것 또한 비참한 육계업계의 현실이다.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하는 농림부나 수의과학검역원의 자성이 필요하다.

■ 박원모 양계협회 감사
우리 육계업계는 그동안 육계계열생산에서 불공정거래 개선과 육계인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표준계약사육서를 만들었으나 계열사와 정부측의 냉대 속에 유명무실화 되어가고 있다.
그동안 우리 육계농가들은 정부측에 정당한 표준계약사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율해 줄 것을 수 차례 건의했지만 이에대해 정부는 법적 근거가 없다는 입장만을 고수하며 육계업계의 폐단을 수수방관만 해 왔다.
그러나 이제는 정부가 나서줘야 할 때이다. 힘없는 농민들이 계열주체들에게 맞서 싸울 힘이 없기 때문이다. 불공정한 것에 대해 정부가 중재에 나서야 함은 물론 양계협회와 계열업체간의 표준사육계약서를 정리해서 우리 육계위탁사육 농가들이 불합리함을 당하지 않는 여건 조성에 나서 줘야한다.
농가들에게 이 문제는 단순히 금전적인 차원을 넘어 인권과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다.
■ 이희동 양평지부장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 육계사육농가들이 살아남는 방법은 뭉쳐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육계농가들은 이러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으나 뭉칠 수 있는 여유를 각자가 내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남의 탓을 하기 앞서 우리가 먼저 반성할 점도 분명히 있다. 지난 일들을 회고해 보면 지금의 어려움은 우리 모두의 무관심 때문에 스스로 자초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만 잘하면 된다는 식의 생각, 어쩌면 나 자신을 죽이는 잘못된 욕심이었는지 모른다.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는 결집력을 우리 육계인들이 보여줘야 할 때이다. 그리고 산적해 있는 현 문제를 하나하나 헤쳐 나아가는 운영의 묘를 살리도록 함께 노력하자.

■ 김영근 부산경남육계분과위원장
건강한 닭에 왜 항생제를 먹이겠는가? 원천적으로 약하고 병든 병아리가 들어오기 때문에 농가들은 어쩔 수 없이 항생제를 먹일 수밖에 없고 또한 수익도 약화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우리 농가들이 병든 병아리를 더 이상 받지 말아야 한다. 물론 현재의 상황에서 농가들이 약 병아리에 대한 입추를 거부하기는 힘든 일이지만 이는 우리를 더욱 작아지게 만드는 행동들이다. 우리 농가들이 이제 자기주체성을 가지고 계열사에 맞서 할 말은 할 줄 알아야 한다.
덧붙여 가금 티프스는 후진국 질병이다. 정부에서 무얼하고 있는가? 난계대 질병에 감염된 병아리는 분양자체를 못하도록 법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