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서울우유 내년 ‘1조 달성’ 사업 의욕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4.12.07 18:00:25

기사프린트

연간 살림살이를 1조원 이상으로 설정하고 두 해에 걸쳐 목표달성을 이루지 못한 서울우유. 과연 내년에는 계획목표를 달성하여 국내 축산관련조합중 처음으로 사업실적 1조원을 돌파할 수 있을까?
지난 67년간 한국낙농산업을 이끌어온 서울우유는 지난달 세 차례에 걸친 마라톤 이사회를 통해 내년도 살림살이를 올해 사업계획목표 1조5백억원 대비 7.3%·추정실적 9천9백50억원 대비 14%가 각각 증액된 1조1천2백75억원으로 확정, 오는 16일 개최되는 총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서울우유 일부 지도자들은 “사회전반에 걸쳐 흐르는 경기가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욱 침체 될 것이 우려되는 시점에서 내년도 사업목표를 올해 추정실적 대비 무려 두 자리 숫자로 늘려 잡는 것은 지난해와 올해에 이어 또 다른 허수만 남길 공산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반면 서울우유 일부 임원은 “계획목표는 최대한 노력했을 때 달성하는 것으로서 내년도 사업계획목표는 결코 무리한 계획이 아니다”라는 견해다.
이들은 그 이유를 “올해 9월 1일 원유가격 인상에 따라 제품가격이 10월부터 13% 내외로 인상되었기 때문”이라면서 “내년도 상반기 중 제품판매량이 금년도 수준으로 유지가 된다면 계획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다”고 내다본다. “다만 내년도 영업전략은 불경기를 타파할 수 있도록 보다 공격성을 띠어야 할 것”이라는 전제를 깔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업계획은 1조원 이상으로 설정해 놓고 실적은 1조원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만약 서울우유가 내년도에도 사업을 열심히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실적이 또다시 1조원 미만이 된다면 그에 상응하는 상실감은 뒤따를 것이다.
특히 내년에도 사업계획목표액을 초과달성하지 못할 경우 서울우유가 계획하는 사업계획은 뻥튀기계획이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질 가능성이 있으며「삼세번은 없다」는 우리속담은 무색할 것이다. 물론 내년도 살림살이는 오는 16일 열리는 예산총회에서 대의원들이 최종적으로 심의하여 확정하겠지만 무엇보다 수입지출예산안은 무리하게 세우는 것보다 실행가능 한 선에서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주문하는 사람이 많음을 염두에 둬야할 것이다.
조용환 ywcho@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