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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결산-한우산업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4.12.08 10:4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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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한 해가 저물고 있다. 축산업계는 지난 한해동안 질병, 소비 부진 문제 등과 싸우면서도 축산업을 경쟁력있는 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 축종별, 관련 산업별 결산을 통해 지난 한 해를 되돌아 본다.
<편집자>

■ 한우인 단결부른 ‘자조금 선거’ 값진 성과

■사상 유래없는 소비부진 딛고
올해 한우 산업의 시작은 어두웠다. 장기간 지속돼온 내수 경기 부진에 그렇지 않아도 위축돼 있던 국내 쇠고기 시장은 지난해 말 미국에서 발병한 BSE(소해면상뇌증 일명:광우병)의 충격으로 극심한 소비부진을 겪어야 했다. 이 같은 현상으로 한우가격이 한때 3백만원(큰 수소)선이 붕괴되기도 했었다.
급기야 정부는 모두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한우소비 되살리기에 나섰고, 농가들도 이에 동참하며 소비의 불씨를 되살렸다. 그 결과 가격은 차츰 안정을 찾았으나 지난해 수준에는 못미쳤다.

■자조금 대의원선거 대성공
올 한우산업의 최대이슈는 역시 한우자조활동자금 대의원선거의 성공일 것이다.
지난 8월 경남에서 시작된 선거열기의 바람은 경북과 경기·강원도를 휩쓸면서 그 절정에 올랐다. 배정인원 250명 중 최종 240명을 선출하는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두면서 한우산업은 새로운 미래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선거 성공의 요인을 살펴보면 지역 축협과 한우협회의 치밀한 전략과 헌신적 노력이 눈에 띈다. 이와 함께 연초 극심한 소비부진을 겪으며 한우농가들은 산업이 자립도를 키워야 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실감했고, 이것이 자조금 대의원 선거에서 발현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부루세라 확산 방지 ‘숙제’
지난해 말 미국에서 BSE가 발병하면서 국내소비자들은 식품안전성에 대해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며 예민하게 반응하게 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한우에서 부루세라가 발병, 소비자의 신뢰를 떨어뜨리지 않을까 전전긍긍했다.
정부는 급히 부루세라 방역특별강화대책을 수립하고, 가축시장거래시 검사확인서 지참을 의무화하면서 숨어있는 감염축을 찾아내고 있는가 하면 내년에는 검사대상을 더욱 강화하는 등 한우 부루세라를 근절시킨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이력추적시스템 시범 도입
지난 10월1일 쇠고기이력추적시스템 사업이 9개 브랜드(팔공상강우, 안성맞춤한우, 양평개군한우, 대관령한우, 횡성한우, 장수한우, 섬진강뜨레한우, 남해화전한우, 하동솔잎한우)를 대상으로 시범 도입됐다. 일부 브랜드에 한정되어 있기는 하지만 정부에서 차츰 확대적용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어 일단 첫 단추를 끼웠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되고 있다.
반면, 음식점 원산지표시제는 사실상 연내 법제화가 무산됐다. 그 동안 쇠고기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 법제화를 위해 주력해온 한우업계는 한나라당 이인기의원의 상정으로 한껏 고무됐다. 하지만, 일부의원들의 반대와 부딪쳐 난항을 겪으면서 다음해를 기약하게 됐다.
이동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