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축인공수정사협회는 최근 협회 회의실에서 임원회의를 열고 인공수정?수정란이식사업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그 내용을 요약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한다. <편집자> ■ "인공수정사 통한 계획교배로 근친 막아야" ▲조성경이사(경기 북부?양주)=국내 보유 젖소 종모우는 약40두이다. 이 두수로 전국의 젖소를 개량하는 것은 근친의 우려가 높다. 그래서 협회 인공수정사들은 국내 젖소의 능력과 체형개량을 위해 국산과 수입 젖소정액을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그 수입추천기준이 5가지 이상의 항목을 반드시 충족토록 되어 있어 어느 특정항목을 개량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국내에서 우수한 유전인자를 선발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따라서 어느 특정항목 한가지라도 좋다면 수입토록 하는 것이 옳다. 왜냐하면 인공수정사들의 경력은 이제 거의 15년 이상으로 계획교배를 하는데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정영찬이사(충북?옥천)=농협 가축개량사업소는 수년간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자가 인공수정교육을 시키고 있다. 특히 일부 강사는 수정이 별게 아니라면서 개업 인공수정사를 비하하고 있다. 자가 인공수정사에게 보조 지원되는 정액은 두당 3스트로. 임신에 따른 정액사용량은 약 6스트로로 농협은 정액을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자가인공수정 교육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정액 남발 요인도 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 또 젖소를 기르는 자가 인공수정사가 한우정액 구입을 희망하면 절차도 없이 준다. 가축개량사업을 선도해야 할 단체가 오히려 역행하고 있다. 우리 지역 1개군 자가 인공수정사는 15~20명인데 자기 목장외 타 농가의 가축도 시술하는 사례가 다반사이다. ▲지재학회장=물론 축산에 대한 지식이 인공수정사 보다 많은 축산농가도 있다. 그러나 축산에 대해 기본지식이 없는 자에게까지 자가 인공수정교육을 시켜 근친이 이뤄지는 것은 앞으로 지양해야 옳다. 한우 종모우 선발을 위한 후대검정두수가 적게는 3두 내외에서 많아야 10두 내외로 신뢰도가 낮은 것이 단점이다. 특히 문제는 가축인공수정증명서 발급에 있다. 현행법에 증명서는 인공수정사와 수의사만 발급토록 되어 있지만 자가 인공수정사가 해도 무방하다. 따라서 인공수정증명서 발급은 앞으로 본 협회가 관장토록 모순된 법과 제도를 개선, 보완했으면 한다. ▲강태양이사(충남?천안)=본인은 8년전 성환소재 축산기술연구소 종축개량부에서 수정란이식 공부를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어 그동안 소 2천두를 대상으로 수정란이식을 했다. 성공율은 수태율의 경우 3-4년전까지만해도 30-40% 였던 것이 최근에는 60%로 향상이 됐으며 분만율은 45% 내외에 달한다. 그런데도 농림부는 지자체에서 보조했던 수정란이식 시술료를 중단시켜 물질적?정신적인 고통이 크다. ▲황병선사무국장=전국의 개업수정사 약 1천3백40명중 협회 회원은 4백50명이다. 참여율이 낮은 이유는 자가 인공수정교육 확대로 개업 인공수정사의 수입이 상대적으로 적어지어 다른 직종으로 전업한데 기인된다. 또 협회 회원가입은 의무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꺼리고 있다. 가축개량사업전반에 걸쳐 볼 때 가축인공수정사에게 지급되는 인공수정수수료는 1%에 불과하다. 정부는 격년제로 치러오다가 중단된 보수교육을 앞으로 본 협회를 통해 개업 수정사는 물론 자가 인공수정사를 대상으로 적어도 3년에 한번씩+은 하도록 하여 개량사업의 질을 향상시켜야 옳다. 정리=조용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