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명경영, 조합원 소수정예화로 강한 축합 실현 ‘합병의 역경을 딛고 강하고 내실 있는 조합을 만들어 간다.’ 지난 2002년 7월 옥천축협과 영동축협의 합병의 통해 출범한 옥천영동축협(조합장 홍성권)의 경영목표는 고객만족과 책임경영, 그리고 내실경영을 통한 작고 강한 협동조합 육성이다. “옥천영동축협의 긍극적인 경영자세는 조합의 모든 사업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양축조합원과 연대감을 강화하면서 직원들에게 올바른 협동조합 이념을 제공하는 것”이라는 홍성권 조합장은 “협동조합의 발전은 임직원과 조합원 모두가 몸통과 날개의 역할을 담당하면서 함께 노력할 때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사실상 합병 원년인 지난해 사업결과 4천4백만원의 당기순익을 낸 옥천영동축협은 조합원과 조합이 ‘하나’라는 정신을 바탕으로 사업을 전개한 결과 올해는 당초 목표의 두배 가까운 당기순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결산 결과의 몇 배를 뛰어 넘는 셈이다. 정원의 70% 수준으로 직원들을 운용하는 고통을 감내하면서도 조합원들의 조합사랑정신을 이끌어낸 결과이다. 옥천영동축협이 합병의 아픔을 딛고 경영정상화를 향해 한발씩 나아가고 있는 이면에는 강력한 리더십도 존재하고 있다. 합병조합 초대 조합장을 지낸 홍성권 조합장은 지난 7월 새로운 임기를 맞아 조합사업 활성화를 위해 바쁘게 뛰고 있다. 조합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지난 5월 무투표로 재선에 성공한 것. 홍 조합장은 새해를 준비하면서 협동조합다운 조합 만들기에 고심하고 있다. “내년도 옥천영동축협의 경제사업 비중을 60%까지 확대해 나가고 2006년에는 70%까지 늘릴 계획”이라는 홍 조합장은 “이 같은 계획은 신용사업 한계점을 극복하고 조합원을 대변할 수 있는 조합으로 발전해 말 그대로 조합원은 생산에만 전념하고 조합이 유통·판매를 책임지는 조합으로 발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옥천영동축협은 올해 6억3천만원의 출자금을 추가로 조성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막바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출자금 추가조성으로 조합원들의 주인의식을 고취시키고 조합 자본건전성을 확보해 사업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것. 옥천영동축협은 내년도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해 2003년 12월부터 시작한 한우 생축장 사업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3백두 규모에서 1천두 규모로 늘려 송아지 생산기지로 육성해 조합원에게 송아지 위탁사업을 실시한 계획이다. 또한 판매사업을 확대 실시하고 돼지육가공사업을 전개하면서 조합원들이 생산한 축산물을 최대한 제값 받고 팔아주는 기능을 갖춰 조합원에게 신뢰받는 조합으로 정착시켜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옥천영동축협의 조합원 현황(2003년 하반기 기준)을 살펴보면 한육우 2천7백69농가(1만4천9백50두), 젖소 44농가(2천1백93두), 양돈 1백1농가(3만3천3백21두), 양록 86농가(1천4백44두), 양계 19농가(76만6천6백87수), 양토 8농가(5천2백40마리), 양봉 46농가(1만4천6백78군), 기타 1천1백64명등 모두 4천2백37명이 조합에 가입해 있다. 옥천영동축협은 앞으로 연차적으로 무자격 조합원등을 정리하고 1천5백여명의 소수 정예화된 조합원을 집중 육성해 조합원들의 조합 전이용을 확대하면서 조합의 이익은 그대로 조합원에게 환원시키는 협동조합 시스템을 만들어 간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옥천영동축협은 그러면서 황간지소와 옥천중부지소, 옥천사료창고등 한계사업장을 과감히 정리, 조합 자립경영의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또한 10개의 한우작목반을 집중 육성해 완전한 밑소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2005년부터 2010까지 5년동안 영동군과 옥천군 합동으로 50억원의 투자도 이끌어 내기 위한 작업도 한창이다. “최대의 친절과 최선의 봉사로 복지조합을 조기에 달성하는 동시에 현장위주의 지도·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양축조합원의 조합사업 전이용율을 높여 나가면서 협동조합의 정체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는 홍 조합장은 “조합의 민주적인 운영과 투명경영을 바탕으로 조합원들의 신뢰부터 확보해 나가는 것이 조합경영에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소개한다. “내실경영을 통한 작고 강한 협동조합 조직을 만들겠다”는 홍성권 조합장의 협동조합 밑그림이 어떻게 효과를 거두고 양축조합원들의 실익증대에 어느 정도 기여할지 주목된다. 옥천·영동=최종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