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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축협 경영 정상궤도-인제축협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4.12.20 12: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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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령함 조합운영 바탕 저비용 고효율 경영 시스템 구축

어려운 지역여건에서도 협동조합 이념으로 철저히 무장한 임직원들이 알차고 강한 조합을 꾸려가고 있는 인제축협(조합장 김대현)의 경영목표는 건전성 중심의 내실경영과 조합원 경쟁력제고 지원강화, 그리고 고부가 고품질 안전 축산물 생산 유통체계 구축이다.
지난 81년 설립된 이래 한번도 적자 결산을 하지 않은 인제축협의 숨겨진 저력은 임직원들의 청렴함과 조합원들의 철저한 조합사랑에서 출발한다.
“인제축협 임직원들이 경비를 절감하고 어려운 시기에는 조합발전을 위해 함께 어려움을 나누는 일은 하루 이틀만에 이루어지기 보다 조합 설립 초기부터 내려온 전통”이라고 소개하는 김대현 조합장. 사실 주변에서는 인제축협의 전통이 내실경영, 청렴함이지만 김대현 조합장의 청렴도 또한 과거 누구 못지 않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작지만 강한 인제축협을 만들어 가는 배경에는 청렴함과 강력한 리더십, 그리고 누구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는 합리성에 기초한 김 조합장의 경영노하우가 자리하고 있다는 것. 이 같은 평가에 대해 김 조합장은 이택열 전무의 세심한 업무능력과 직원들의 화합이 큰 힘이 되고 있다는 말을 빼놓지 않는다.
김 조합장은 “조합원이 잘 살지 못하면 조합도 가난할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전 직원들 가슴에 존재하고 있다”며 “이 같은 직원들의 열정과 조합원들의 전이용에 힘입어 인제축협은 매년 건전 결산을 일구어 낼 수 있었다”고 소개한다.
IMF당시 전 직원들이 급여를 스스로 줄이고 혼연일체로 사업을 전개, 당해연도에 충당금을 기준이상 적립하면서 협동정신을 제대로 보여주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전 임직원이 하나로 뭉쳐 이겨냈다는 것. 사실 인제축협은 이에 힘입어 농·축협중앙회 통합이전에는 매년 20∼30%의 사업신장을 올리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인제축협은 내년부터 전임 조합장들을 명예경영인으로 위촉, 협동조합 경영전반에 대한 자문을 받는 등 지역 화합과 상생을 도모하는 ‘아름다운 만남’을 준비중에 있다. 조합현황을 설명하면서 협동조합 운동의 원로들인 전임조합장들의 노하우를 받아들여 조합 발전의 초석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생산과 판매는 협동조합 이념 아래서 상생을 원칙으로 진행하면 조합원과 조합 모두의 실익이 증대될 수 있을 것”이라는 김 조합장은 “전 임직원과 조합원이 열악한 지역환경이지만 할 수 있다는 집념을 바탕으로 경제사업 잘하는 협동조합 만들기에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인제축협은 올해 충당금 적립후 2억4천만원 정도의 당기순익을 내고 출자배당과 이용고배당을 합쳐 15% 수준의 배당을 할 계획이다.
현재 인제축협의 조합원 현황은 한우 9백70농가, 육우 20농가, 양돈 35농가, 육계 62농가, 산란계 4농가, 말 3농가, 기타 2백70농가등 모두 1천3백64농가이며 축산계는 25개(4백20농가)를 운용하고 있다.
지난 9월말 기준으로 사업현황은 경제사업의 경우 구매 20억1천9백만원, 판매 57억6천7백만원, 마트 11억4천6백만원등 모두 93억9천7백만원이며 신용사업은 평잔기준으로 예수금 3백1천5백만원, 대출금 3백15억6천5백만원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동기대비 사업성장률은 경제사업은 1백8%, 신용사업은 1백6%이다. 충당금 적립율은 감가상각충당금 1백%. 신용대손충당금 2백64%, 일반대손충당금 3백84%, 퇴직급여충당금 1백99%이다.
“조합운영공개를 활성화하고 저비용 고효율 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는 김 조합장은 “내년도에는 강원도 한우광역브랜드 사업인 하이록의 활성화를 통한 조합원 실익증대를 도모하면서 입식자금 무이자 지원, 축산컨설팅 사업 강화, 조사료 생산지원 사업등에 지도사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 조합장은 현재 5개 시군이 참여하고 있는 하이록 추진사업단의 단장을 맡아 강원한우 명품화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 조합장은 또 “송아지 생산안정제사업과 한우개량농가 지원사업, 계통출하 사업, 안전축산물 생산 지원사업도 양축조합원들과 밀접한 영향을 가진 사업으로 중점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열악한 사업여건을 내실경영과 임직원, 조합원들의 단합된 힘으로 이겨내고 작지만 알찬 조합을 만들어낸 인제축협. 김대현 조합장을 구심점으로 깨끗하고 투명한 협동조합 문화를 이끌고 꼭 필요한 협동조합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 인제축협의 당찬 모습을 주목하자.
인제=홍석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