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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축협 경영 정상궤도-춘천철원축협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4.12.20 12: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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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나는 경영정상화 노력 우량조합 발판 구축

임직원과 조합원이 하나로 뭉쳐 조합경영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펼친 끝에 우량조합으로 거듭날 발판을 마련한 춘천철원축협(조합장 차종원).
지난 54년 설립된 춘천축협은 지난 10여년간 극복하지 못했던 적자조합의 굴레를 한계사업장 정리와 조합원, 임직원들의 협동정신을 바탕으로 강력한 자구노력을 통해 지난해 벗어난 이래 강원도 중심조합으로 우뚝 서기 위한 기반 구축에 한창이다.
특히 2002년 당기손익 2억3천5백만원 적자에서 지난해 14억7천9백만원 흑자로 정상경영기반을 만들어낸 춘천축협은 올해의 경우에는 지난 11월30일 기준으로 30억원 안팎의 당기순익을 기록하고 있다. 물론 연말 결산시 어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지난해보다 배 이상의 성과가 전망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특히 이 같은 성과는 신용사업보다 경제사업 실적을 바탕으로 올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춘천축협은11월30일 기준으로 예수금 평잔은 8백80여억원, 대출금 평잔은 1천1백여억원으로 전체 신용사업규모는 1천9백80여억원이며 경제사업의 경우에는 구매 51여억원, 판매 65여억원, 마트사업 94여억원, 가공사업 1백11여억원, 가축시장·개량사업 3천여억원등의 사업실적으로 보이고 있다. 춘천철원축협은 본소와 횡성에 유가공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마트 2곳, 본소 포함 신용점포 5개소, 철원경제지점, 가축병원등의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춘천시 퇴계동에서 운영해오던 가축시장을 신북읍으로 22일 이전 개장할 예정인 춘천철원축협은 지역별 송아지 연계판매 시스템을 구축, 강원북부지역의 우수축 발굴에 적극 활요할 계획이다.
춘천축협은 강원낙협에 이어 지난 4월 철원축협 신용사업을 계약이전 받은데 이어 지난 10월말 춘천철원축협으로 조합명칭을 변경하는 안에 대한 농림부장관 승인을 받아 관할지역을 철원까지 확대하고 철원지역 축산인들을 대상으로 신규조합원 신청을 받고 있는 중이다.
춘천철원축협의 조합원 현황을 12월9일 기준으로 살펴보면 한우 1천88명(8천8백98두), 젖소·육우 80명(1천8백두), 양돈 30명(1만2천75두), 양계 25명(62만4천5백수), 기타 15명(7만두)등 모두 1천2백38명의 조합원이 가입돼 있다.
협동조직은 한우지역작목반 12개, 낙농·양돈·육계분야 업종축산작목반 각 1개씩이 구성돼 있으며 매월 월례회와 사랑방 좌담회를 통해 현장 정보를 공유하고 축산발전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조합은 한우사육조합원을 대상으로 올해 15회의 집합컨설팅을 실시하고 있으며 개별농가 컨설팅은 5백9회를 실시했다. 또한 초음파 육질진단 7백두, 거세 8백두를 지원했으며 방역전용차량 2대를 운용하면서 70회 이상의 소독활동을 펼쳤다.
조합은 지난 11월1일부터는 한우송아지 초유은행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초유가 부족한 한우 송아지에 젖소의 남는 초유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시작한 이 사업은 조합이 낙농가로부터 초유를 수집해 냉동상태로 보관하면서 필요한 한우조합원에게 한 병단(1ℓ) 2천원의 가격으로 공급하는 방식으로 진행중이다.
한편 춘천철원축협은 내년도 핵심사업중 하나로 우유시장 본격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군납우유만 가공하고 있는 춘천철원축협은 현재 강원대학교와 유가공사업 산학클러스터 결성을 협의중이다. 강원대로부터 유가공기술을 제공받으면서 우유를 공동생산해 강원대학교 브랜드로 시장에 내놓겠다는 것이 조합의 현재 계획이다. 1차적으로 단체급식용으로 가공하고 이어서 시판까지 확대하겠다는 것.
한편 춘천철원축협은 내년도에는 강원도 한우광역브랜드 사업인 ‘하이록’사업을 통해 한우사육농가들의 실익증대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춘천지역 한우조합원중 하이록사업 계약은 1백45농가 4천7백56두로 전체 4백90농가 1만1천3백55두중 절반 가까운 두수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일에는 서울축산물공판장으로 하이록 예비출하를 실시한 춘천철원축협은 1++등급으로 kg당 1만5천5백88원의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하이록 브랜드의 진가를 보여주기도 했다.
춘천철원축협은 내년도 하이록 사업에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번식우 예탁시스템 도입을 통한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번식우의 경우 수태율 85%, 송아지 육성율 98%를 조기에 달성하고 비육우 1등급 출현율 80%, 일당증체 0.9kg, 사료효율 7kg/1kg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춘천철원축협은 지난해 10여년만에 흑자전환하면서 출자배당 5%, 장학금사업만 1천5백만원을 실시한데 이어 올해는 건전결산에 최선을 다해 조합원들에게 조합 경영정상화를 알릴수 있는 출자배당과 이용고배당 실시를 하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도시형조합이면서 경제사업 중심 조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춘천철원축협. 협동조합적 가치가 조합원 실익을 위한 경제사업 추진이라는 신념을 가진 춘천철원축협 임직원들은 강원도 중심조합에 걸맞는 신용사업 면모를 갖추는데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인터뷰/차종원 조합장

“협동조합의 존재가치는 양축농가에게 실익을 주는데 있다”는 차종원 조합장.
차 조합장은 “춘천철원축협은 10여년 동안의 경영 어려움을 딛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조합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조합원 실익을 위한 조합경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한다.
조합원과 임직원들의 ‘조합사랑’에 기초한 강력한 자구노력을 펼치면서 한계사업장을 정리하고 아웃소싱을 하면서 지난해부터 조합 건전경영의 기반 구축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어려운 조합경영을 정상궤도로 진입시키기 위해 조합원과 임직원들의 협동조합 주인의식을 강화하고 조합원과 조합이 상생할 수 있는 협동심 강화에 주력해 왔다”는 차 조합장은 “조합 인력운영을 전문성에 주안점을 두고 과감하게 개선하고 부서별, 단위사업소별로 목표부여를 통한 경쟁체제를 도입하면서 활기찬 조합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성공했다”고 소개한다.
“그동안 조합경영이 조합원들에게 출자배당과 이용고배당 한번 제대로 하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라는 차 조합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조합원들의 기대에 한층 더 부응할 수 있도록 건전결산에 막바지 힘을 쏟아 붓고 있다”고 말한다.
차 조합장은 또한 춘천철원축협이 경제사업 잘하는 도시형축협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규모의 경제실현을 목표로 강원도 중심조합으로의 신용사업 면모를 갖추는 일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강조한다.
“알찬 조합, 강한 조합, 조합원에게 실익을 주는 조합으로 하루속히 정착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기울이고 있다”는 차 조합장.
차종원 조합장은 “춘천철원축협 모든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조합경영에 반영토록 노력하겠다”며 “조합원들도 성숙된 주인의식을 갖고 조합 전이용과 출자증대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