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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육 가공공장 건립 결사반대”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4.12.29 09:3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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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한우협회 함안군지부(지부장 김필규)와 함안축협(조합장 조근제)는 지난 17일 함안군 법수면 황사리 101번지 현장에서 8백평의 대지에 건평 1백50평 규모의 수입육가공 공장이 건립되고 있어 이를 저지하기 위해 함안축협 조근제 조합장, 정호영 지회장, 각 시,군 지부장 등 1백여명의 핵심한우농가가 참가한 가운데 공장건립반대를 위한 집회를 가졌다.
이날 김필규 함안군지부장은 “수입육가공공장이 들어선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농민들이 한우 산업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동안 행정 당국은 농민과 생산자 단체와의 한마디 상의도 없이 공장 건립을 추진해 오늘과 같은 지경까지 이르렀다”며 행정당국의 안일한 태도에 대해 강하게 비난했다.
또한, 수입육가공공장이 설립되면 부루세라, 광우병 등 가축질병의 원천이 되어 한우 산업은 붕괴될 것이라고 말했다.
집회에 함께한 정호영 경남도지회장은 “농촌의 마지막 보루인 축산업이 행정 당국의 무책임한 처사로 인해 수입 육가공 공장이 건립되고 있다”며 “공장이 건립되면 경남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한우 산업을 죽이는 일로 간주하고 협회를 중심으로 강력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건립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현장에 출두한 함안군 진석규 군수는 “행정의 소홀로 오늘과 같은 일이 벌어져 미안하다”고 사과의 뜻을 밝히고 “시공자 측과의 타협과 행정력을 동원해 건립을 철회하겠다”고 의사를 밝혔다.
이날 참석한 한우 농가들은 이 땅에 수입육이 발을 내딛지 못하도록 우리 한우인들이 앞장서서 이를 막아내자는 결의를 다졌다.
함안=권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