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계산업-종계장 DB구축 기대크다 ::이상배 부장(주)삼화육종 지난 2004년 한해는 우리나라의 양계 역사상 모든 양계업자들에게는 유난히 다사 다난 했던 해로 기억될 것이다. 2002년 중반부터 시작된 약 2 여 년 간에 걸친 육계 업계의 극심한 불황이 막바지에 접어들었을 때 청천벽력과 같은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하여 인간과의 교차 감염에 대한 우려감이 표출되면서 2004년 1, 2월까지 닭고기 소비가 평년 대비 약 30% 이하까지 감소하는 바람에 각 부화장들은 가격은 고사하고 병아리가 발생되는 날이면 병아리를 입추하는 농장이 없어 분양을 하지 못해 렌더링 처리를 해야 했던 뼈아픈 기억들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육계농가도 생산원가는 말할 것도 없고, 출하를 하지 못하여 중량이 초과되어 상품성이 떨어지는 것을 지켜보면서 사료값을 걱정해야 했던 기억은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을 것이다. 육계업 경기는 그야말로 변수가 많아 항상 예측을 벗어나기 일쑤여서 경험만으로 경기 전망을 한다는 것은 너무나 어려울 뿐 아니라 부담이 큰 만큼 여타의 가능성에 대한 상황을 나름대로 정리해보고자 한다. ● 통계로 본 2005년도 병아리 생산 잠재량 지난해 종계 입식양을 분석해 보면 1/4분기를 제외하면 대체로 안정적인 추이를 보이고 있다. 단지 2003년에 비해 전체적인 물량이 약간 증가했다는 점이 2005년 실용계 병아리 생산 물량에 다소 영향은 미칠 수도 있을 것으로 예견이 된다. 실용계 병아리 생산잠재량은 종계입식과 큰 연관성을 지니고 있는 만큼 올해의 병아리 생산 잠재량은 2004년 흐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금년의 1/4분기 종계분양 추이가 어떻게 변할 지에 따라서 하반기의 병아리 생산량은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국내 경기가 계속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소비가 답보 상태를 보일 경우 병아리 생산량은 증가 폭이 미미하거나 비슷하더라도 닭고기 소비가 감소하게 되면 육계업 경기도 냉각될 수 있고, 수입량이 예상보다 증가 폭이 커지게 된다면 현재의 실용계 수준도 과잉이 될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으로 생각된다. ● 경기(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들 ○부정적 변수 ·닭고기 수입:태국산 닭고기의 수입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브라질산과 미국산 닭고기가 조만간(상반기 내) 수입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간 육계업은 자체적인 수급조절 노력으로 경기안정을 도모한 결과도 있지만 무엇보다 닭고기 수입량 감소로 안정세를 보였다. 만일 닭고기 수입량이 수입 금지 이전 수준으로 재개될 경우 가장 염려되는 부분은 역시 가격 하락일 것이다. ·경기 흐름:국내 경기는 벌써 몇 년 전부터 냉각되어 소비시장이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닭고기 소비 역시 소득이 감소하는 소비자들의 구매 감소로 시황이 불투명하다. 닭고기 소비의 최대 걸림돌은 불황이라 할 수 있는데, 2005년에는 수출감소와 실업자 증가 등으로 연초부터 소비부진을 예상하는 경제 전문가들이 많은 점을 볼 때 닭고기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질병:질병 발생은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것 외에도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와 같이 사회적 문제를 유발시켜 소비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다. 특히 금년 겨울에는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질병 발생이 높다는 이야기들이 많아지고 있어 닭고기 생산량에도 변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회적 파장이 큰 질병은 우리나라가 아닌 주변국에서 발생하더라도 소비에 밀접한 영향을 받고 있어 동남아나 중국 등지의 닭 질병 발생에 이르기까지 닭고기 소비에 영향을 미치므로 특히 차단 방역에 신중을 기해야 할것이다. ○긍정적 변수 종계장 Data base의 구축으로 종계의 생산 주령 제한:우리나라 종계의 권장 사육 기간은 16개월(68주)이나 경기여하에 따라 그 이후까지 생산(사육연장, 환우 등)하는 경우가 많은 편인데, 대략 총종계분양수수 대비 25%를 상회하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할 정도이다. 이 부분을 정부에서 강력한 의지로 종계의 분양시점부터 도태에 이르기까지 관리가 되어 생산기간 연장이 제한될 경우 닭고기가 수입되는 물량 정도의 병아리 생산량이 감소할 여지가 있으며, 병아리 품질을 향상시켜 긍극적으로는 생산성 향상을 통하여 국제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 ● 결론 양계업은 생물을 다루는 산업이다. 생물은 언제나 주변 여건의 변화에 따라 생산량이 절대적으로 변동되며, 생산량과 수요량에 따라 불황과 호황이 되풀이 되고 있는 것을 우리는 경험으로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언제나 좋은 상황만 지속시킬 수는 없다. FTA확대로 세계시장이 하나로 되어가는 만큼 가격중심의 경기에 너무 신경 쓰지 말고 생산성 향상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산란계산업 ::김은집 생산이사 양지부화장 2004년 산란종계입식은 429천수로 2003년도 427천수 2002년 504천수에 비해 각각 0.4%증가와18%가 감소되었다. 부화장별로는 봉산 39,500수(9.2%), 성진 51,000수(11.9%), 신진 20,500수(4.8%), 인주 113,200수 (26.3%) 조인 104,000수(24.2%), 한양 101,500수(23.6%),로 3개회사가 전체 입식 수수에 74.1%를 차지했다. 산란 실용계 생산에 가담는 산란종계 숫자가 2003년 5,678천수, 2004년 4,627천수, 2005년 4,930천수로 2003년에 비해 2004년에는 19.5%가 감소된 반면 2005년에는 2004년에 비해 6.5%가 증가하였다. 로만브라운, 이사브라운, 하이라인브라운의 3품종으로 2005년부터는 산란계 실용계 판매경쟁이 치열한 새로운 구도로 움직일 것 같다. ● 산란 실용계 생산 잠재력 2004년 산란 실용계 생산 잠재력은 28,278천수로 2003년 대비 19.7%가 감소되었다. 또한 2005년 상반기 15,068천수로 11%가 증가되었다. 2003년도 8월부터 2005년 5월의 산란종계의 입식 숫자가 2005년도 실용계 생산 잠재력에 영향을 주므로 2005년도 실용계 생산 잠재력은 증가가 불가피 해졌다. ● 산란 실용계 입식수수 2004년도에 입식된 산란 실용계는 24,319천여수로 지난해와 비교할 때 6.9%가 감소되었다. 이와 같은 감소 추세는 전반기에 HPAI 때문에 전년도에 비해 25.3%가 감소된 반면 후반기는 15.4%가 증가 되었다. 산란 실용계 생산 잠재력에 제시한 바와 같이 전년도에 비해 약간증가 한다. 이에 따라 2005년도의 계란가격은 전년과 비슷할 것이나 수입계란의 량과 소비수준에 따라 좌우될 것이다. ● 유통구조의 문제점 계속해서 지적되는 문제점 이지만, 시장지배 구조에 따라서 움직여온 계란유통구조를 한꺼번에 바꾸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언제까지 내일을 남의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는 것. 하루빨리 지역별 계란 인티 업체가 생겨 소비자와 직접 연결되고 계란의 질에 따라서 제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유통구조가 정착되었으면 한다. 항생제와 SE가 없는 안전한 계란의 생산으로 수입계란과 차별화 하는 전략도 세워야 할것이다. 차후에 계란을 수출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어야 할것이다 2004년도의 채란업의 특징은 HPAI로 인하여 다사다난했던 해였다. 아직 HPAI가 완전하게 종식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의 농가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 HPAI 감염자가 발생하여 더욱더 불안하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일수록 차단방역을 철저히 하여 소비자가 안전하게 계란을 소비하여 농가에 이익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작년과 같은 좋은 경기는 다시는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 대일수출 원년의 해 2004년도는 HPAI 발병과 종계업자간의 종계입식조정으로 인해 생산과잉을 지속하던 양계시장의 구조조정을 이룰 수 있었던 전화위복의 계기가 아니었나 평가한다. 특히 각소비자단체와 유통업체들의 소비촉진 활동으로 최근양계산업이 최대 호황을 유지 하고 있다. 하지만 입식수수가 줄어들고 살처분 등으로 전체 사료시장은 4%대의 수요 감소가 이루어 졌다. 최근 불어 닥친 웰빙시대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인 축산물 안정성을 강화하고 신선한 계란 공급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농부는 씨앗을 뿌린대로 거둔다. 씨앗이 뿌려지고 일정기간이 지나고 나면 많은 량의 곡식을 거두게 된다. 물론 기상이변에 따라 예측이 빚나가는 경우가 간혹 있기는 하지만 그 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현재 우리업계의 기상 이변이란 HPAI의 재발병일 것이다. 만약 HPAI가 재발한다면 양계산물가격은 큰폭으로 변화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2005년도의 양계산물 가격은 이미 뿌려진 씨앗의 양을 감안할 때 상반기 동안은 대체로 현재의 수준이나 약간 낮은 가격이 형성될 것이다. 2005년 전반기 입식에 따라서 후반기 경기가 좌우될 것이나 종계의 입식이 자제되어 평년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판단된다. 끝으로 우리 양계업계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은 그 어느 때 보다 우리 양계가 홀로서기를 할 수 있는 한해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계속해서 소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항생제 잔류문제나 HPAI 같은 질병으로 해방되지 않는 한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이제 우리도 “Farm to Table” 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안전한 양계산물 생산에 책임을 져야하고, 정부는 빠른 시일 내로 포장유통을 하여 원산지가 표시 되어 소비자한테 가깝게 다가 설수 있게 되어야 할 것이다. 이 겨울이 지나면 어김 없이 봄이 또 온다. 이번 2005년은 양계인들이 환골탈퇴 (換骨脫退)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