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양돈협회와 축산신문이 공동으로 전개하고 있는 ‘이웃사랑 돼지고기 보내기 캠페인’의 성금모금이 구랍 31일로 마감됐다. 지난해 10월15일부터 두달반 정도의 모금기간을 거친 이번 캠페인에는 그 어느 해 보다 많은 1억4천7백66만5천원의 성금이 모여 캠페인 첫해인 지난 2002년 7천5백여만원의 약 2배, 지난해 3천8백만원과 비교할 때는 무려 4배 가까운 모금액을 기록했다. 더욱이 양돈인들의 참여가 크게 두드러지며 돼지고기 보내기 캠페인을 통한 불우이웃 돕기 행사가 어느덧 양돈업계의 한 문화로 정착, 사회전반에 걸친 극심한 불황속에서도 불우한 이웃들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려는 양돈인들의 따뜻한 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나아가 양돈인들의 결속강화 뿐 만 아니라 양돈산업의 이미지 및 위상제고 등 보이지 않는 파급효과도 적지 않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직접 양돈장을 운영하는 기탁자의 성금만 전체 모금액의 80%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양돈협회 임원 및 지부장과 회원들 명의로 이뤄진 기탁액만 1억2백여만원에 달하는데다 일선 조합장, 영농법인, 양돈인 모임 또는 개인명으로 기록된 성금도 적지 않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처럼 불우이웃 돕기 행사가 양돈업계의 문화로 뿌리를 내리는데는 무엇보다 양돈협회의 역할이 컸다는게 공통적인 시각이다. 양돈협회는 지난해 12월 이사회에서 모금기간 연장과 함께 양돈인들의 동참을 더욱 확대키로 결의, 최영열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과 김건태 명예회장 등이 추가성금에 나선 것은 물론 각 지부장 주도하에 양돈인들을 독려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안성시지부와 공주지부의 경우 모금액이 1천만원을 넘어섰고 이천지부 역시 1천만원에 육박하는 성금을 보내오기도 했다. 장현축산 안장현대표의 경우 양돈협회를 직접 방문, 개인신분으로 2백만원을 쾌척, 관심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아지기는 했으나 양돈인 외에 각계각층의 관심과 성원도 꾸준히 이어졌다. 허상만 전 농림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와 연구기관, 지자체 등은 물론 축산관련단체와 협동조합, 대학교수에 이르기까지 양돈인들과 뜻을 같이하려는 온정의 손길도 적지않았다. 축산물등급판정소와 경기도 가축위생연구소 등은 소장 뿐 만 아니라 전직원들이 성금모금에 참여하는 열의를 보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기도 했다. 다만 불황의 여파 등으로 인해 사료와 동물약품, 축산기자재업계 등의 참여도가 극히 부진한 점은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자율의사에 따른 것이기는 하지만 사료업계의 경우 3백여만원, 동물약품업계, 70만원, 축산기자재 업계 2백20만원에 각각 머물렀다. 이러한 가운데서도 (주)애그리브랜드코리아 정학상 사장이 1천만원, 천하제일사료 김영옥 부회장이 5백만원, (주)선진 이범권대표가 1백만원을 각각 쾌척, 온정을 나누려는 양돈인들의 대열에 합류해 변함없는 동지애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밖에 중앙진테크과 삼양약화학, 유로하우징, 근옥산업, 송강GLC, 보원산업 등이 어려운 경영여건속에서도 성금을 보내와 양돈인들의 호응을 받기도 했다. 이번 캠페인을 주도한 양돈협회 최영열 회장은 “캠페인 성금 모금에 참여해 준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특히 캠페인 기간동안 보여준 양돈인들의 결집된 모습과 열의는 국내 양돈산업의 저력과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최회장은 이어 “보내주신 성금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주위의 소외계층에게 투명한 절차를 거쳐 돼지고기로 전달할 것”이라며 “이를통해 양돈인들의 온정과 함께 돼지고기의 우수성을 알릴수 있도록 하겠다” 고 밝혔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