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혼합분유 수입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과 관련, 낙농가들이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낙농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합 분유 수입 물량은 3만6천7백61톤으로 전년 실적 1만 8천9백25톤 대비 94.2% 늘어났다고 밝히고, 이 같은 혼합분유 수입 증가가 낙농가들의 경영을 압박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낙농업계는 특히 그동안 원유 과잉 생산을 우려한 나머지 원유 감산으로 인한 어려움을 감내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제 국내 원유 생산량이 소비량에 못 미치자 값싼 수입 분유로 그 부족분을 채운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혼합분유 수입업체에 비난의 화살을 퍼부었다. 이에 따라 낙농육우협회 청년분과위원회(위원장 김태섭)는 성명서를 통해 “3년째 생산제한 등 정상적인 경영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런 와중에서 혼합분유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유업계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원유 약 2백25만톤 중 1백60만톤은 시유나 음용유 원료로 사용하고, 나머지 65만톤은 분유로 제조하는데, 분유 제조원가가 7천원인데 비해 판매가가 4천5백원에 불과할 만큼 큰 적자를 유업체가 감수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유업계는 아울러 혼합분유 수입량 중 유업체가 소비하는 분유는 20%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구득실 kds@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