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고기를 한우로 파는 악덕 유통업체는 각성하라!” 전국한우협회(회장 남호경)는 최근 일부 유통업체에서 수입육과 국내산 육우고기를 한우로 둔갑판매하다 적발된 것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나섰다. 한우협회는 구랍 30일 이와 관련된 항의서를 이들 유통업체에 전달하고, 사과문 발표와 함께 지난해 축산물브랜드 전에서 우수축산물브랜드 유통업체로 선정돼 수상한 농림부 장관 표창을 자진 반납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아울러,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소비자 단체와 연계해 불매운동 및 규탄대회 등의 단체행동을 불사할 것임을 밝혔다. 한우협회 관계자는 “이들 유통업체들은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칠 생각은 하지 않고, 궁색한 변명으로 빠져나갈 구멍을 찾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런 모습에 한우농가들은 분노와 함께 울분을 터뜨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통부조리를 뿌리뽑기 위해서라도 이번에 적발된 업체들에 대해서는 강력한 처벌이 뒤따라야 할 것이고, 이를 위해 협회의 역량을 집중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일부에서는 유통업체들이 둔갑판매로 큰 수익을 남기더라도 이에 대한 처벌규정이 미약해 둔갑판매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한국까르푸의 안양점·분당 야탑점·일산점과 서울 영등포 경방필백화점 등이 이번에 적발됐으며, 까르푸 안양점은 우둔다짐육, 양지국거리, 야탑·일산점은 설도불고기, 우둔다짐육 등을 한우로 속여 팔았고, 경방필백화점 영등포점도 설도다짐육을 한우로 둔갑시켜 판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한국까르푸 측의 관계자들은 한우협회를 찾아 이번 사태에 대해 정중히 사과하고 조속한 사태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일 dilee@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