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호경 회장(전국한우협회)=새해 벽두부터 온갖 메스컴에서는 대형유통전문점과 백화점에서 수입쇠고기와 육우를 한우로 둔갑 판매하다 적발된 기사로 넘쳐났다. 유통 투명화까지 한 걸음 멀어지고 있다는 생각에 올해도 한우농가들은 한숨으로 2005년을 시작할 수 밖에 없었다. 값싼 수입농산물이 들어오면 무엇으로 그들과 경쟁하겠는가? 우리 것이라는 자부심과 품질 뿐이다. 하지만 현 유통체계에서 우리 한우가 그들과 어떻게 경쟁을 해나가라는 것인지 도무지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 지금 우리 농가들의 처지는 창과 방패도 없이 전쟁터로 내몰리는 병사들과 하나도 다르지 않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열린 정책을 펴나가는 농림부로 거듭날 수 있게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해 본다. ▲이승호 회장(한국낙농육우협회)=지난 한 해 동안은 우리 낙농뿐만 아니라 농업 전반적인 면에서 한·칠레 FTA와 함께 쌀 협상으로 그야말로 농가들의 통곡과 눈물로 얼룩진 한해였다. 그렇기 때문에 새해를 맞이하면서 새로 취임한 농민단체장 출신의 신임장관에 거는 기대는 그만큼 크다. 그 어느 누구보다도 우리 농업·농촌·농민의 실상과 어려움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우선 무엇보다도 농림부를 믿고 따르면 잘 살 수 있는 농촌, 발전할 수 있는 축산업·낙농산업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농가의 입장에서 정책을 마련하고 추진해 주길 바란다. ▲최영열 회장(대한양돈협회)=현장 출신의 농림부 장관을 환영한다. 그동안 농민운동에 임하면서 우리농업의 문제점과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수없이 고민하고 생각했던 일을 소신 껏 펼쳐나감으로써 농업발전을 이끌어 줄 것으로 믿는다. 한번 추진한 일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으로 농업인들이 정부를 믿고 따를수 있는 분위기 조성은 물론 제이제삼의 농민단체장 출신 장관 출현을 기대할 정도로 선례를 남길수 있기를 기대한다. 특히 신임 장관은 과거 양돈경험도 가지고 계신 만큼 양돈을 포함한 국내 축산업에 대한 이해와 애정이 남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 ▲최준구 회장(농단협·대한양계협회)=닭띠 해에 경사스런 일이다. 박 장관의 농업에 대한 현실감각과 순수한 열정이 너무 뜨겁기 때문이다. 박 장관만큼 우리 농업계를 바르게 알고 바라볼 수 있는 분이 그리 흔치는 않을 것이다. 이런 박 장관에게 몇 가지 당부의 말을 올리고 싶다. 우선 국민의 마음을 얻는 농정을 펼쳐줄 것. 우리 국민이 농업·농촌에서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공간 만들기에 힘써주길 부탁한다. 둘째, 119조 투융자 계획을 다시 한번 챙겨 주길 바란다. 지난 10년의 농정실수는 선심성 ‘돈’에서 비롯됐다. 마지막으로 농정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말아 달라는 것이다. 우리 농민들은 박 장관의 역량으로 충분히 해 내리라 믿는다. ▲정일영 회장(한국사료협회)=축산업의 경쟁력을 위해서는 사료산업의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 그 이유는 축산물 생산비에서 사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경우에 따라서는 60%를 넘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료산업의 경쟁력을 통한 축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당연한 사실이다. 그러므로 정부에서는 제도개선을 해야 할 부분은 제도를 개선함으로써 사료·축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 예로 현재 할당관세로 운용되고 있는 배합사료원료에 대해서는 일본의 경우처럼 무세로 운용해야 한다. 더불어 부가세의제매입세액공제율도 상향조정함으로써 그 공제율만큼 배합사료가격에 반영시켜 축산농가의 사료부담을 약간이라도 덜어줘야 한다. 그런데 이에 못지 않게 사료업계의 발등의 불이 있다. 그것은 평택항에 야자박 등과 같은 사료부원료의 전용싸이로를 설치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인천항에서의 하역거부로 초유의 사태가 빚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인데 이것만이라도 꼭 해결해 주길 바란다. ▲백동훈 회장(한국동물자원과학회)=산업의 발전은 그 기본틀을 제공하는 연관학문의 발전이 선행돼야 한다. 축산관련학술단체의 의견을 수렴, 연구에 대한 정부의 투자 뿐 만 아니라 자조금사업 중에서도 연구와 교육에 대한 투자비중을 과감히 높임으로써 장기적인 축산발전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농업부문, 특히 축산분야는 세계적으로 손색이 없는 우수한 연구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연구인력의 효율적인 활용여부가 축산발전의 열쇄가 될 것이다. 동남아 여러나라에서 우리나라의 축산업을 배우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들을 대상으로 사육기술을 체계적으로 교육할수 있는 국제화 된 교육기관을 설립, 육성할 필요가 있다. ▲유동준 회장(한국단미사료협회)=자원은 힘이다. 힘은 경쟁력이다. 그런 의미에서 부존자원을 활용해야 한다. 부존자원을 활용하게 되면 그만큼 경쟁력이 커지는 것이다. 축산업 경쟁력을 말하면서 부존자원을 활용하는데는 매우 미흡하다. 우리가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것을 먼곳에서 어렵게 찾을 게 아니라 가까운곳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우린 이런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 그리고 남은 음식물 활용이다. 광우병 예방 차원에서 남은 음식물을 반추가축에 먹이지 못하도록 법제화한 것은 잘 한 일이나 이로인해 남은 음식물에 대한 인식이 예전과 같지 않다. 심지어 돼지 키우는 농가들이 그동안 음식물을 사료로 잘 활용해오고 있었음에도 분위기에 편승, 꺼리는 경향이 있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돼지 등에는 많이 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축산인들의 3대 현안인 축발기금 현행 존치, 축산물 가공업무 농림부 관장, 음식점에서의 식육원산지 표시제가 반드시 실현될 수 있기를 바란다. ▲신정재 회장(한국동물약품협회)=세계화시대를 맞아 세계의 여러 나라들은 자국민들의 식생활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하고 축산업 기반을 보호하기 위해 수입 축산물에 대한 안전도를 강화시키고 있다. 이로써 수입 축산물의 과도한 시장 잠식을 막고 소비자들의 인식 전환을 통해 자국산 축산물의 소비를 진작시켜 나가고 있다. 유럽연합 등에서 배합사료에 성장촉진 목적의 항생·항균제의 사용을 제한하는 이유도 내성균 출현방지와 같은 과학적인 측면도 있지만 자국의 축산업을 보호코자하는 의도가 내재되어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최근 배합사료에 첨가할 수 있는 사료첨가제를 과반수 이상 감축하는 등 축산물의 안전성 제고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들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우려에 너무 지나치게 반응하거나 과학적 근거에 의하지 않는 규제조치들은 자칫 축산농가의 경제적 손실과 더불어 축산물의 안전성 대책에 혼선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국민의 식생활 안전과 축산농가의 경제적 이익을 담보하기 위하여 과학적인 접근과 다각적인 검토과정을 거쳐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중장기대책이 마련되고 이에 충실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김기원 조합장(당진축협)=축산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농업에 대해 이해가 큰 박홍수 장관의 취임을 축하하며 그만큼 축산인이 거는 기대도 크다고 생각한다. 농촌이 어려워 협동조합도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농촌사정을 감안해 정책자금의 상환에 애로가 크므로 정책자금의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 축산물시장 전면개방에 대응해서 정부가 고유브랜드를 중점육성하고 있는데 이제는 품질로 경쟁하는 길 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경쟁력 있는 고유브랜드 육성에 더욱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동안 축협은 자체적으로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왔으므로 협동조합의 개혁은 필요하지만 강제적인 개혁보다는 조합실정에 맞도록 조합의 자율에 맡겨야 한다. ▲나상옥 조합장(목포무안신안축협)=지금 우리의 농축산업은 시장개방 확대로 설 땅을 잃어 가고 있고 정부의 대책에도 불구하고 경쟁력과 부채비율악화·고령화·도시와의 빈부격차 확대 등으로 심각한 위기국면을 맞고 있다. 특히 2004년말 타결된 쌀협상 등은 더욱더 우리의 농촌에 주름살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쌀과 축산업은 생명산업이며 우리민족사업이고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중요한 사업임을 잘 아시는 새 장관이 지금까지 보여준 특유의 현실감각과 강력한 추진력·끝임 없는 농축산업의 열정으로 우리의 농축산업을 살리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정호영 회장(한우협회 경남도지회)=농가부채문제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이번에 새로 취임하신 박홍수장관께서 누구보다 잘알고 있을 것이다. 농업현장에서 농민들의 권익을 위해 일할 때 다른 어느 부분보다 부채문제 해결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나라 농업을 관장하는 자리에 오른 지금 부채문제가 현장에서 볼 때와는 많이 다르겠지만 부디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의 모습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우리 축산농가들은 수입개방, 육류부정유통, 분뇨처리문제 등으로 방향을 잃고 표류하고 있다. 우리 축산업 나아가 농업 전체가 안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들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해 축산인들의 등대가 되어주길 기대한다. ▲신관우 대표(상현목장)=지난 한해를 돌이켜보면 낙농산업은 시련의 연속이었다 해도 과언은 아니리라 생각한다. 아직도 산적해 있는 낙농현안과 대내외적으로 밀려드는 개방화 시대를 맞아 낙농인의 한 사람으로 무한한 책임감과 부담감을 느낀다. 이런 시점에 농민운동에 투신했고 농업경영인 출신이 신임농림부 장관으로 발탁되었다는 것은 농민의 한 사람으로 환영하는 바이다. 낙농가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낙농현안 해결을 위한 대안마련에 보다 적극적으로 귀 기울여주길 바라며, 낙농산업이 이 땅에서 제대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중장기적 정책 제시도 해 주길 바란다. ▲이경록 대표(문경FINE)=양축현장을 이해할수 있는 농림부 장관에 대한 기대가 크다. 때문에 양 축농가 피부에 와닿는 농정 수행이 이뤄질 것으로 믿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축분뇨 처리문제와 함께 악취방지법에 대해 보다 현실적인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한다. 양축농가들은 규제일변도의 관련규정 강화로 인해 크게 위축돼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 민원을 토대로 객관적인 기준도 없이 양축을 제한할수 있는 악취방지법의 시행은 농가들의 의욕상실은 물론 안정적인 농장운영조차 기대하기 힘들게 될 것이다. 이는 곧 생산기반의 붕괴로 이어질 수밖에 없으며 국가경제나 식량안보 차원에서도 결코 바람직한 결과는 아닐 것이 분명하다. 신임 장관은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대책수립에 나서야 할 것이다. ▲장동운 대표(수목원농장)=신임 농림부장관으로 취임한 박홍수 장관에 축하와 성원을 보내며 농민 출신의 첫 장관으로써 그 활동에 우리 양계농가들도 기대가 크다. 우리 양계산물 생산자들은 깨끗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만들어 공급하는 것이 의무인 만큼 생산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신임 농림부 장관은 이러한 생산자들의 의지가 꺾이지 않도록 여건과 기반조성에 나서 줄 것을 당부한다. 그리고 축분 처리문제 등 환경분야에서 우리 양계농가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에 대한 정부차원의 더 많은 관심도 부탁한다. 마지막으로 자연재해 피해시 소농가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대규모 농가들의 피해에 대해서도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넓은 시야를 가지고 정책수행에 나서줄 것을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