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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군 만나 닭값 ‘상승세’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5.01.12 17: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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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불어닥친 강추위로 인해 닭 값이 급상승하고 있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새해 kg당 1천3백원(서울지역 대닭 기준)에서 시작한 산지 육계가격이 연일 오름세를 지속하며 지난 10일에는 1천7백원을 넘어선데 이어 11일에도 1백원이 오르며 1천8백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닭과 소닭도 1천9백원대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가격강세는 토종닭업계도 마찬가지다.
연초 kg당 1천8백원에서 시작한 토종닭 산지시세도 빠른 오름세를 거듭하며 지난 10일부터는 2천6백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산지 닭 가격의 강세는 지난 연말부터 이어진 강추위가 육계생산성 하락을 불러오면서 대닭을 중심으로 한 출하물량이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여기에 겨울철 호흡기성 질병도 지역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생산성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지 닭 값이 갑자기 치솟자 종계노계와 병아리 가격도 덩달아 뛰고 있다.
양계협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육용종계노계의 경우 지난 10일 수당 1천8백원에서 2백원이 오른 2천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농가들이 여전히 노계도태를 미루고 있어 일부지역 노계전문 도계장에서는 수당 2천2백원에도 닭 구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해 8월 이후 변동이 없던 병아리가격도 수당 1백원이 오른 6백2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연천에서 육계를 사육하는 허원행씨는 “북부지역의 경우 체감온도가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성장률이 급격히 떨어져 출하 일령이 평소보다 이틀이상 늦춰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답하며 “강추위로 인해 환기도 어려워 많은 농가들이 IB 등 겨울철 호흡기질병에 고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전문가들은 향후 육계가격을 비롯해 병아리, 노계가격도 기온변화 추이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동반변동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며 이에 따른 생산조절과 겨울철 계사환기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유병길 gil4you@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