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국내 최대의 삼계·오리고기전문업체인 (주)화인코리아(대표 나원주)가 농가와 합의사항을 타결, 회생 발판을 마련했다. 화인코리아는 지난 7일 나주시청 회의실에서 신정훈 나주시장의 중재로 화의를 반대해 왔던 농가와 대타협의 합의서에 서명함으로써 회사 정상화에 파란불을 켜게 됐다. 화인코리아는 그동안 대표이사의 구속과 화의반대농가와의 의견 차이로 협상이 중단되었으나 법원 재판부의 배려로 나원주 대표이사가 일시 구속집행정지로 풀려나 협상이 재개되어 모든 조건에 원칙적인 합의를 이루게 되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경매취하 전제조건으로 화의 반대농가와의 화해를 요구했던 농협이 경매를 취하하는 주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법원의 화의인가에도 크게 도움이 되어 회사 회생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화의에 반대해왔던 박양기 농가 대표는 “지금까지 회사측과 의견을 달리하여 화의인가에 적극 반대해왔으나 이번에 사육농가 전원이 합의를 했다” 며 “회사 정상화를 통해 농가의 살길을 찾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화인코리아는 국내경기 불황에 따른 수요침체 및 조류독감 발생에 의한 수출중단으로 2003년 12월 19일 부도 처리됐으며 그 이후 법원에 화의를 신청하여 2004년 2월 4일 화의 개시결정이 되었고 5월 3일 채권자 집회에서 82%의 압도적인 동의로 화의조건은 가결되었으나 농협의 경매신청으로 6월 25일 광주지방법원이 가결된 화의를 불인가하여 현재 광주고등법원에 항고를 제기 중에 있다. 한편 화인코리아는 4백여 계열농가와 1천5백여 곳의 구매·판매 거래처를 가지고 있으며 일본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에 수출 거래선을 확보하고 있다. 나주=윤양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