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축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반드시 거론되는 것중의 하나가 우리 축산물의 고급화이다. 그리고 그 고급화 된 고기를 브랜드화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더욱 가까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브랜드화가 곧 고급육이라는 등식이 반드시 성립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브랜드화는 얼굴있는 축산물로서, 그 브랜드를 생산하는 주인이 축산농민이 됐든, 아니 면 유통인이 됐든 브랜드에 대한 책임 소재가 분명하다는 점에서 앞으로 축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이에 따라 본지는 소비자들이 축산물 브랜드에 대해서 어떻 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알아 보았다. 때마침 우리 축산물 브랜드전이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열려, 소비자들을 쉽게 접할 수 있었다. 소비자들은 우리 축산물 브랜드에 대해서 어떤 인식을 갖고 있는지 알아본다. <편집자> 설문에 응한 소비자는 모두 3백94명, 이중 여성이 70%였고 남성이 30%였다. 연령별로는 40대가 가장 많아 37%를 차지했고, 다음은 20대 27%, 30대 24%, 50대 12%였다. 소득별로는 1백만이하 31%, 1백1만원∼2백만원 35%, 2백1만∼3백만원 22%, 3백1만원이상 12%로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인 가운데 2백만원 내외의 소득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축산물 선호도 높아> 우리 축산물 브랜드에 대한 본격적인 설문에 앞서 우리 축산물에 대한 선호도가 어느 정도인가를 물었더니 "반드시 우리축산물만 구입한다"가 64%, "가능한한 우리 축산물을 구입한다" 28%로 대부 분의 응답자들이 우리 축산물을 소비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이번 설문 응답자가 브랜드전을 관람하기 온 소비자들임을 감안할 때 비교적 우리 축산물에 대한 인식이 높은 사람들이 응답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는 이하의 다른 설문 결과를 이해하는데도 참고해야 할 것이다. 이어 수입축산물과 비교, 우리 축산물에 대한 인식은 "가격이 비싸다"고 응답한 소비자가 43%로 가장 많았다. 또 "품질이 우수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응답자도 32%나 됐으며, "위생적으로 안전하 다"(10%), "우리몸에 좋다"(10%)고 응답한 소비자도 적지 않았다. <브랜드 "품질 좋더라" 31%> 이제 본격적인 질문으로 들어가 평소 우리축산물 브랜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 "조금 알고 있었다"고 응답한 소비자가 84%로 나타났다. "전혀 아는 것이 없다"거나 "많이 알고 있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각각 8%에 불과했다. 브랜드축산물을 직접 구입해서 먹어본적이 있느냐는 설문에 대해서 응답자의 76%가 "있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브랜드 축산물을 먹어본 후의 느낌에 대해서는 "품질이 좋다"가 가장 많아 31%를 나타냈으며, "가격이 비싸다"(22%), "믿을 수 있다" 19%, "위생적으로 안전하다"(15%) 순이었다. 그러나 "말만 브랜드지 일반 축산물과 별 차이가 없다"고 응답한 소비자도 12%나 됐다. 이어 앞으로 우리 축산물 브랜드화 과제에 대한 소비자인식은 "가격을 낮추어야 한다"고 응답한 응답자가 3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리고 "품질을 더욱 고급화시켜야 한다"와 "위생 안전성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가 각각 27%로 나타났다. 기능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7%였다. 연령별, 소득별 브랜드에 대한 인식은 큰 차이는 없었다. 다만 소득별 우리 축산물 선호도에 있어 소득이 높을수록 "반드시 우리축산물만 구입한다"고 응답했다. 또 수입축산물과 비교, 우리 축산물 에 대한 인식은 1백만원이하 소득자는 "가격이 비싸다"(49%)고 인식하고 있는 반면 3백만원 이상은 "품질이 우수하다"(44%)고 응답했다. 앞으로 브랜드화 과제에 대해서도 저소득자(1백만원이하) 는 "가격을 낮춰야 한다"(46%)고 응답한 반면 고소득자(3백만원이상)는 "위생 안전성을 강화해야 한다"(48%)고 응답해 저소득자와 고소득자의 인식 차이를 다소 확인할 수 있었다. <얼른 생각나는 브랜드는 "목우촌" 꼽아> 이밖에 평소 축산물 브랜드중 가장 생각나는 브랜드를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중 각각 하나씩을 물었더니 쇠고기, 돼지고기 모두 목우촌이 높은 인식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쇠고기 의 경우 응답자의 56%가 얼른 생각나지 않는다고 응답한 가운데 나머지 목우촌(17%), 개군한우(6%), 한냉(3%), 안성맞춤(3%)순으로 생각나는 브랜드로 꼽았다. 돼지고기의 경우는 "생각나지 않는다"(28%)고 응답한 소비자보다 "하이포크"를 지목한 응답자가 32%로 더많았다. 그뒤를 "목우촌" 15%, "프로포크" 7%로 응답했는데 목우촌과 프로포크는 곧 하나의 브랜드나 마찬가지여서 역시 목우촌에 대한 높은 인식도를 나타냈다. "도드람"을 기억하고 있는 소비자도 5%나 됐다. 닭고기의 경우는 하림에 대한 인식도가 월등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나 64%를 나타냈으며, 마니커를 지적한 소비자는 11%였다. 생각이 안난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30%였다. 한편 "2000우리축산물 브랜드전"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정말 맛있다. 앞으로 꼭 사먹겠다" "우리 축산물에 대한 애착을 느끼게 했다" "앞으로 소비자들에게 우리 축산물을 더욱 적극 알릴수 있는 계기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 "모든 축산물 브랜드들이 좀더 많은 연구와 노력을 했으면 좋 겠다"며 긍정적이며 발전적인 기대감을 표시한 소비자들이 있는가 하면 "행사장이 너무 시끄럽다" "주위가 너무 산만해 장소를 옮겼으면 좋겠다" "너무 산만하고 체계적이지 못해 불편했다"고 지적한 소비자도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