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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원유 적체 막아라’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5.01.31 11: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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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안정대책을 찾아라.”
이는 지금 긴 설 연휴를 앞두고 낙농업계에 떨어진 지상 과제임에 따라 농림부는 박현출 축산국장 주재로 지난달 27일 낙농관련단체 및 업체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우유수급안정을 위해 공동 노력키로 합의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최근 원유 생산증가와 소비감소로 잉여량이 급증한데다 사실상 10일간이나 되는 설 연휴기간 중 소비급감으로 잉여원유 재고가 적체되어 분유 가공을 초과할 우려가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설 연휴기간 중 농가로부터 집유가 중단되는 사태를 방지키로 했다.
이에 따라 참석자들은 원유 누적재고 적체를 해소하고, 원유 폐기사태를 막기 위한 방안으로 낙농가는 2월 한달동안 집유조합 및 유업체별로 매일 착유소 두당 2kg씩 자율감산 캠페인을 추진하고, 유업체는 재고해소 노력 강화 및 집유능력을 최대한 가동키로 했다.
이를 위해 낙농가는 송아지에게 대용유 대신 모유 먹이기 운동을 추진하며, 집유조합·유업체별로 소속농가에 자율감산 참여 호소문을 발송하고, 불가피하게 격일집유를 할 경우에 대비, 목장 냉각기도 사전점검키로 했다.
또 유업체는 전국 유업체·관련 단체의 협조체제 유지 및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면서 멸균유 증산과 1+1 제품판촉 등으로 설 연휴 전날 저유조 제로화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분유가공 시설 가동 점검 및 시설을 풀 가공하고, 시유 소비확대를 위해 유업체 공동의 소비홍보 광고도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 박현출 축산국장은 최근 시유소비가 감소함에 따라 잉여 원유 적체 해소를 위해 모든 유업체가 끼워팔기를 하고 있음에도 생산량(6천1백54톤/일)의 31%에 달하는 잉여량(1천8백83톤/일)이 발생되고 있는 상황에서 설 연휴를 맞을 경우 분유 가공시설 능력 부족으로 집유불능 등 심각한 사태가 우려된다며 관련단체 및 업체에 수급안정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 국장은 특히 설 연휴기간 중 누적 잉여원유량이 1만8백76톤이 되고, 2월 9일 이후 최대 저유능력 1만1천4백25톤에 육박하는 날이 10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더군다나 폭설 등 기상 악화시에는 배송지연 등 예기치 못한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생산자, 유업체 및 관련단체의 유기적인 협조와 공동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했다.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
구득실 kds@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