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달 28일 농업전망2005 발표대회를 통해 올해 농업·농촌 경제여건을 비롯해 친환경농업, 농촌관광, 식품안전체계 등의 비전과 함께 DDA·FTA 동향, 품목별 전망을 발표했다. 이에 본지에서는 축산부문 중장기 전망을 요약, 정리했다. ■ 한육우 올해 쇠고기 총 공급량은 생산과 수입이 모두 증가하지만 재고공급이 줄어들어 전년동기 대비 37만7천톤으로 전망된다. 중장기 수급전망에서는 오는 2008년에는 50만9천톤, 2014년에는 62만3천톤으로 공급이 증가하며 수요 역시 올해 37만7천톤, 2008년 50만9천톤, 2014년 62만3천톤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공급에 있어서 국내산과 수입산의 비중은 2005년 국내산 15만1천톤, 수입산 17만5천톤으로 자급률이 44.3%로 상승한 이후 2008년에는 국내산 18만7천톤, 수입산 27만5천톤으로 자급률 40.6%, 2014년에는 국내산 19만1천톤, 수입산 37만4천톤으로 자급률이 34%대로 하락할 전망이다. 소비측면에서는 공급량 증가와 가격 하락으로 인해 1인당 소비량이 2004년 현재 6.7kg에서 올해는 7kg까지 늘어나며 2008년에는 9.4kg으로 2014년에는 11.2kg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산지가격은 사육두수 증가로 생산량이 증가하고 미국산이 수입 재개될 경우 하락할 전망인데 올해 한우수소(500kg기준)가 3백40만원으로 하락하고 2008년까지 2백80만원까지 하락한 이후 2014년까지는 3백70만원대로 상승할 전망이다. ■ 젖소 올해는 착유우 두수가 지난해보다 감소할 전망이지만 원유가격 상승과 배합사료 가격인하 등의 요인으로 두당 산유량이 증가해 원유생산량은 전년동기 대비 0.9%증가한 2백27만톤으로 전망된다. 중장기 전망에서는 오는 2008년에 2백34만톤, 2014년에 2백49만톤으로 소폭 증가하는 반면 수입은 올해 84만8천톤에서 2014년에는 1백40만1천톤으로 2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유 소비량은 지난해 원유가와 유통비용 상승으로 인해 시유가격이 올라 지난해 1인당 소비량 63.6kg에 비해 소폭 감소한 63.2kg으로 전망되며 2008년에는 66.9kg, 2014년에는 76.5kg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전체 원유 소비량 중 시유소비는 정체 현상으로 보이고 유제품 소비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 돼지 올해 돼지 사육두수는 가축분뇨 처리문제, 악취방지법 등의 영향으로 모돈수 증가는 힘들어 지난해와 비슷한 94만6천두로 전망되면 전체 사육두수는 1.9% 감소한 8백83만두로 전망된다. 사육두수 감소는 생산량 감소로 이어지면서 지난해보다 1.7% 감소한 73만5천톤으로 전망되며 2007년 이후에는 완만하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장기적 전망에서는 2008년 74만1천톤, 2014년 77만4천톤으로 서서히 증가하는 반면 수입량은 2004년 10만8천톤에서 올해 13만2천톤, 2008년 18만2천톤, 2014년 29만1천톤으로 2004년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할 전망이다. 산지가격은 공급량 부족으로 인해 사상 최고가를 보였던 지난해보다 2.9% 상승한 24만1 천원으로 상승하며 2008년에는 26만7천원, 2014년에는 33만5천원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다만 올해는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재개 여부, 가축질병 등의 문제가 변수로 작용할 경우 산지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제했다. ■ 산란계 산란 종계 입식수수를 이용해 금년 3월과 6월 사육수수에 영향을 미치는 병아리 생산 잠재력을 추정한 결과 3월에는 전년동기 대비 2.2% 감소하지만 6월에는 9.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산란계 사육수수는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4천9백36만수로 추정되며 산란종계 업체들이 자율적으로 계란 수급안정을 위해 종계 수입 쿼터량을 조절 합의에 따라 내년부터는 증감 폭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계란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로 인해 계란 가격이 올라가고 산란계 사육수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계란 생산량은 올해 49만7천톤으로 전년동기 대비 0.9% 상승하고 2008년에는 51만8천톤, 2014년 55만8천톤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계란 평균 산지가격은 생산량 증가로 인해 지난해보다 3.4% 하락한 1천28원으로 전망했으며 오는 2014년까지 소득증가로 인한 수요 증가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 육계 올해 닭고기 소비량은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산 닭고기 공급량 증가와 수입재개로 인해 1인당 소비량이 2004년 6.7kg이었던 것이 올해 7.8kg으로 17.5%가 증가하고 2008년에는 8.4kg, 2014년에는 9.6kg으로 올라갈 전망이다. 소비량은 증가하지만 육계가격은 미국산 수입재개 및 브라질산 수입 가능성 때문에 지난해 1천4백3원보다 15.5% 하락한 1천1백88원으로 전망했다. 산지가격 중장기 전망에서는 2008년 1천3백34원, 2014년 1천6백13원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올해는 수입이 크게 증가해 전년동기 보다 무려 1백73%가 증가해 8만1천톤으로 늘어나고 2014년에는 13만7천톤이 수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산 공급량은 2004년 29만1천톤에서 금년도 29만8천톤으로 늘어나고 2008년 31만3천톤, 2014년 34만8천톤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