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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종돈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2.21 14:2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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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검정소 출품농장 중 최우수 종돈장으로 선정된 호박종돈의 김창환사장은 요즘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양돈업을 시작한지 8년 정도이고 종돈을 시작한지는 불과 5년 남짓 될까? 더군다나 검정소에 출품하기 시작한 것은 "99년 말부터이니 1년만에 최우수 종돈장으로 선정된 셈이다. 따라서 그 기쁨이 클 수밖에.
김사장은 1967년생으로 "89년 사료회사 영업사원으로 사회에 첫발을 디딘 후 축산업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으며 중간에 잠시 종돈장에서 일하게 된것이 계기가 돼 "94년에 양돈업에 뛰어 들게 됐다. 처음 비육돈으로 시작하여 "97년부터 종돈업으로 업종을 바꾸면서 현재 모돈 2백50여두에 2천5백두 규모의 호박종돈을 일구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모든 농장 일을 직접하고 있는 김 사장은 고용노동력을 쓰지 않고 축사도 손수 지을정도. 그래서 더욱 힘들고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내가 키울 돼지라고 생각하면서 육성하기 때문에 어떤 농장에서 분양을 해가도 능력이나 산자수 등 성적은 괜찮게 나올 겁니다"며 김사장이 돼지에 자신감을 보이는 것도 김사장이 그동안 돼지를 손수 관리해 왔기 때문이다.
김사장은 또 "사람이 편하게 일하지 않고 돼지가 편한함을 느낄 수 있도록 일하고 있습니다. 내가 좀 고생스럽더라도 돼지가 편하고 잘 커주면 그것으로 만족할 수 있습니다"며 그것이 바로 성적을 잘나오게 하는 비결 아니겠느냐고 반문한다.
뿐만 아니라 김 사장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하루에 한 농장 이상 분양하지 않는다.
하루에 여러 농장을 돌아다니다 보면 질병 전파의 문제도 있지만 그것보다도 분양하는데 시간을 많이 소비하다 보면 정작 농장일을 할 시간이 없다며 하루에 한곳만 방문하고 가능한 빨리 농장으로 들어와 농장을 일일이 살피고 있다.
호박종돈의 인근에는 농장이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주위엔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질병에 있어서는 요새와 같은 지역에 위치해 있다. 올 3월 돼지 콜레라 예방접종 중단에도 자신감을 표현하고 있다.
또한 질병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농장으로 들어오는 유일한 길에는 2km전부터 군데군데 생석회를 뿌려 놓을 정도로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종돈장으로서 유전자원의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전문 GP농장으로 거듭 성장시킬 것이며 앞으로 몇 년이 될지는 모르지만 더 열심히 일해 규모의 확대와 유전자원 확보에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딸아이가 "아빠는 빨간날도 없어" 할 때는 정말 가족한테 미안한 마음이라며 아직 젊기에 모든 일을 직접 하는 게 편하고 보람도 있다고 하는 김 사장은 21세기 양돈산업을 이끌어갈 젊은 일꾼으로서 앞날이 더욱 기대된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