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은 쇠고기 구매시 가격보다는 품질을 더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 조사부가 지난해 11월27일부터 12월15일까지 서울지역 가정주부 6백명을 대상으로 「소비자의 쇠고기 구매행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2.6%가 가격보다 품질을 중요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쇠고기 품질에서 중시하는 요소로 신선도, 안전성, 맛, 지방분포 순으로 고려한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61.8%가 한우, 육우, 젖소고기등 품종별 육질차이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으며 조사대상자의 83.8%가 수입쇠고기보다 한우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품질을 중요시하는 소비자일수록 한우를 선호했다. 또 수입육과의 비교에서 고기맛(66.3%)과 신선도(60.6%), 안전성(52.6%)에 있어서도 한우고기가 월등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수입생우를 국내에서 6개월이상 사육후 도축시 국내산 육우로 인정할 수 없다는 주부도 71.8%나 됐다. 그러나 수입쇠고기와 한우고기를 제대로 구별할 수 있다는 주부는 17.3%에 불과했으며 쇠고기 구입시 품질 및 내용과 관련한 표시에 대해서도 62.7%가 불만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들은 표시방법에 있어서도 수입쇠고기 표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응답이 89.6%였으며 한우, 육우, 젖소의 구분표시도 78.6%가 원한다는 답변을 했다. 젖소고기가 한우고기로 둔갑판매 되는 것으로 의심한 적이 있는 주부도 70.7%나 됐다. 브랜드 한우고기에 대한 인지도는 17.4%로 아직 낮은 수준이었으나 40대 주부들은 25%가 브랜드육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육 구입경험을 가진 응답자는 28.9%였으나 구입경험자중 71.4%가 브랜드 한우고기가 맛있다고 응답했으며 66.1%가 품질을 신뢰한다고 조사됐다. 농협이 품질을 보증하는 한우고기 전문식당이 있을 경우 이용 의향을 가진 주부도 65%나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