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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철이면 기승…우려 시각 많아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5.03.23 18: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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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협 조합장등 일선조합의 임원선거가 러시를 이루는 가운데 선거와 관련한 갖가지 투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조합장 선거가 있는 조합은 축협52개, 단위농협 3백89개등 4백41개이다. 이·감사선거까지 감안할 경우 거의 모든 조합에서 각종 선거가 치러지게 된다.
협동조합의 이 같은 선거러시는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와도 적지 않은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경합정도가 과거 어느 때보다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 뜻 있는 협동조합인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이러한 우려를 반영하듯 선거지도 책임이 있는 농협중앙회는 자체적으로 신고포상제도를 시행중이다. 특히 검찰등 사정당국도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근의 일선조합선거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부정사례가 매스컴을 통해 심심찮게 드러나고 있다.
부정선거 방지차원에서 건전한 고발은 장려되어야 할 일이다.
문제는 고발을 빙자한 음해성 투서나 루머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점이다. 선거판만 펼쳐지면 마치 바늘에 실 가듯 따라 붙는게 음해성 투서지만 그 진원지가 모호한 루머가 난무, 협동조합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 때문에 음해성 투서나 루머가 난무하는 비뚤어진 선거문화를 개탄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일선조합선거를 지도하는 농협의 한 관계자는 “선거때만 되면 고발성 투서 때문에 확인작업을 하느라 골머리를 앓는다”면서 “고발할 것이 있다면 정정당당하게 실명으로 해야 할텐데 고발을 빙자한 익명의 음해성 투서가 적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최근 선거를 치른 모 조합장은 “선거과정에서 얼토당토않은 사생활이 루머로 떠돌고 심지어 사이버공간에까지 음해성 글이 올라와 저는 물론이고 가족들이 겪은 고초는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면서 “당선이 되긴 했지만 이런 고초까지 겪으며 과연 조합장을 해야 하는가라는 회의감마저 든다”고 하소연했다. 자신이 떳떳한데다 일일이 해명할 수도 없어 애써 무시하고 있지만 길을 가다 보면 웬지 손가락질을 당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도 말했다.
일선조합 직원들은 한결같이 음해성 투서나 루머가 반드시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감정대립으로 인해 조합이나 지역사회발전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선거결과에 불복하는 사례나 조합의 내분은 선거과정의 음해성 투서나 루머 때문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뜻 있는 협동조합인들은 협동조합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부정선거단속과 함께 근거가 없는 음해성 투서나 루머에 대해서도 강력한 단속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신정훈 jhshin@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