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유통학회(회장 전태갑·전남대 교수)는 지난달 27일 오전 10시부터 학회 회원 및 농산물유통 관련자등 1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동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를 가졌다. 이날 정총에 앞서 진행된 학술대회에선 제2주제(좌장 정찬길·건국대 교수)에서 김병무 순천대 교수가 「돈육가공과 유통의 차별화 전략」을 발표, 국내 돈육산업은 타 축산물에 비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최근 위기와 기회를 함께 맞고 있다고 강조해 주목받았다. 김 교수는 『세계는 지금 광우병과 구제역등 각종 가축전염병이 창궐하면서 「농산물테러」혹은 「바이오 침략」이 국가안보의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며 또한 『소비자들은 식품 안전성과 품질을 식품선택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다』고 전제했다. 이어 『국내의 두터운 수요기반은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이며 수출시장은 동남아 수출국과 중국이 구제역 파동을 겪고 있어 수출증가까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그러나 이같은 전망은 우리가 구제역과 광우병등 각종 위협을 철저히 근절한다는 대원칙하에 가능하다』며 『근절에 실패한다면 유럽과 동남아와 같은 천문학적 피해로 인해 관련산업 전체가 붕괴하는 절망적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김 교수는 따라서 『식육의 안전성에 대한 책임은 정부의 중요정책 목표로 설정됨이 마땅하며 생산자들은 생산·가공·유통과정에서 철저히 차별화하지 않으면 축산업 존립이 어렵다는 것을 재인식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선 ▲상이한 전자상거래 유형의 국내 농산물에 대한 적용(강수기 한식연 박사) ▲농산물 전자직거래의 발전방안에 관한 조사연구(이철희 농진청 기술정보화 담당관) ▲수산물 산지위판장 거래제도 변화와 정책방향(홍성걸 해양수산개발원 박사)등의 주제발표도 함께 이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