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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체 ‘러브 콜’ 잇따라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5.04.07 17:4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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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유통업체들이 한우브랜드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소비자 브랜드 인증 등을 통해 한우브랜드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유통업체들이 앞 다투어 한우브랜드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과거 브랜드 경영체들이 유통업체들을 찾아다니며 납품을 부탁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
하동축협(조합장 노영태)이 생산하는 하동솔잎한우의 경우 최근 대형유통업체인 롯데마트로부터 납품요청을 받고 지난 1일 개장한 롯데마트 수지점에 납품을 시작했다.
하동축협의 조철수 과장은 “지금까지는 부산 하나로클럽 등 농협자체 유통망을 중심으로 하동솔잎한우를 판매해왔으나, 최근 롯데마트로부터 납품요청이 들어와 거래를 하게 됐다”며 “최근 소비자 인증 및 이력추적시스템 도입 등으로 브랜드가치가 높아져 유통업체들의 브랜드 모시기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횡성축협 유병수 상무 또한 “요즘 들어 대형유통업체들로부터 납품을 부탁하는 요청이 부쩍 늘어났다”며 “횡성한우의 경우 현재 횡성 프라자라는 자체 판매장이 있어 이마트 양재점 한 곳에만 납품을 하고 있지만, 이마트 측의 요청으로 조만간 분당점에도 판매장을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소비자단체의 브랜드 인증 등으로 한우브랜드의 위상이 높아짐과 동시에 일부 브랜드들의 수준이 유통업체가 요구하는 수준까지 근접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농림부 이상철 사무관은“농림부가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브랜드활성화 사업으로 선도브랜드들이 품질 및 위생적인 수준에서 크게 향상되었고, 유통업체들 사이에서 앞으로의 육류 소비 형태는 브랜드 중심이 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믿을만한 브랜드를 선점하기 위한 유통업체들의 러브콜이 앞으로는 더욱 많아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우량브랜드의 개발·육성은 물론 철저한 사후관리를 통해 브랜드 사업이 올바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농림부는 지난해 생산단계에 맞춰져 있던 브랜드 정책의 초점을 유통단계로 옮겨 브랜드 컨설팅지원, 이력추적시스템도입 등의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
이동일 dilee@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