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만 9년 28일만에 다시 농민품으로--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3.05 15:35:25

기사프린트

한국마사회가 농림부의 품으로 다시 돌아왔다. 지난 1월 29일자로 문화관광부에서 농림부로 환원이 확정된 것이다. 지난 1992년 1월 1일자로 농림수산부에서 체육청소년부로 넘어갔다가 이제 돌아왔으니 만 9년 28일만이다. 근 10년동안 농림부의 품을 떠난 마사회의 모습도 이제는 많이 달라졌다. 달라진 마사회의 모습과 연혁 등을 다시한번 되돌아 보자.
우선 마사회의 연혁부터 살펴보면 지난 1922년 4월 5일 사단법인 조선경마구락부 설립인가를 받아 태동된 이후 해방후인 1949년 조선마사회를 오늘날의 명칭인 한국마사회로 개칭했다. 이후 제24회 서울올림픽이 개최됐던 지난 1988년에는 올림픽승마경기 개최를 지원함으로써 재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이듬해인 1989년는 뚝섬에서 과천으로 경마장을 이전함으로써 마사회의 뚝섬시대에 종지부를 찍고 과천시대를 열었다. 또 1년뒤인 1990년에는 제주경마장을 개장, 마사회는 한층 더 도약했다. 이렇게 일취월장 발전하던 마사회는 지난 1992년 1월 1일 소관부처가 당시 농림수산부에서 체육청소년부로 변경되면서 축산업계를 분노케했으며, 그런만큼 이때부터 축산업계는 마사회가 다시 환원 되기까지 9년여 세월동안 내내 마사회 환원 투쟁을 벌여왔다.
그동안 마사회는 1993년 단일마주제에서 개인마주제로 전환했으며, 1995년에는 제주에 경주마육성목장을 개장했는가 하면 1999년에는 부산·경남공동경마장 건설을 승인 받기도 했다. 그리고 올들어 지난 1월 29일 마사회가 농림부로 다시 돌아오는 역사적인 상황을 맞이한 것이다.
이렇듯 마사회는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나름대로 경마의 공정한 시행과 원활한 보급, 그리고 마사의 진흥과 축산발전에 기여라는 한국마사회법이 명시하고 있는 임무를 수행해 왔는데 오늘의 마사회 모습을 보면 조직에서 18실·처, 41팀·소, 25개장외발매소로 발전된 모습을 갖추고 있다. 인원은 7백21명(정원 7백61명), 여기다 계약직 56명, 시간제 경마직 3천4백28명을 별도 운영하고 있는 대식구이다.
재무상태를 보면 2000년 12월 31일 결산 기준 자산이 1조1천6백47억원이며, 이중 부채는 2천7백억원, 자본 8천9백47억원이다.
주요 시설로는 경매장 2개소, 장외발매소 25개소, 목장 2개소이다. 경마장의 경우 서울경마장은 35만평 건물로 관람대 1만2천3백10평(수용능력 3만5천명), 경주로 2면, 마사 60동 1천4백73마방, 승마장 1만1천4백61평이다. 제주경마장은 모두 22만평 규모로 관람대 1천7백90평(수용능력 4천4백명), 경주로 1면, 마사 22동 5백32마방이다. 장외발매소는 서울에 13개소, 경기에 10개소가 있으며, 지방에는 대전과 광주에 각각 1개소가 있다. 목장은 원당에 종마목장(11만평, 83마방)이, 제주에 육성목장(65만평, 5백마방)이 있다.
한편 그동안 경마사업의 성장 추이를 보면 매출액에 있어서 5년전인 96년의 경우 2조7천9백71억원이었으나 지난해 말에는 4조6천2백30억원으로 거의 2배가 늘어났으며, 입장인원도 96년 7백64만1천명 수준에서 1천1백95만2천명 수준으로 크게 늘어났다.
경마사업의 이같은 성장은 국제사회에서도 세계 7위의 경마국이라는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성장에 비해 마사회의 중요한 기본 임무의 하나인 축산발전에 기여라는 점에서는 축산발전기금으로 8백55억원의 지원에 그치고 있어 아쉬움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