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농림해양수산위원회는 지난달 23일 마사회가 농림부로 환원된 이후 처음으로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이 마사회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고 한결같이 주목한 부분은 마사회가 마사진흥과 축산발전기여라는 임무를 어떻게 수행할 것인가 하는 점이었다. 김영진의원, 권오을의원, 원철희의원등 대부분의 여야 의원들은 무엇보다 마사회가 그동안 「마사진흥과 축산발전 기여」라는 임무에 대해 소홀해 왔다고 지적했다. 지금 농촌은 부채 문제와 수입개방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특히 축산부문에서는 구제역, 광우병 파동에다 생우개방등 축산물 시장 완전 개방으로 크게 위축돼 있는데도 불구하고 마사회가 농촌과 축산농민들의 어려움을 헤아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의원들은 따라서 어떻게 하든 마사회 운영 수익금중 축산분야 지원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을 이구동성으로 했다. 의원들은 그러한 주장과 함께 축산분야 지원을 늘리는 대안으로 현재 순이익금중 특별적립금으로 적립하고 있는 적립금 비율을 현재 50%보다 우선 높이고 그다음엔 특별적립금중 축산발전기금으로 적립되는 비율도 현행 80%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높일 것을 주장하고 있다. 또 마사업무의 효율적인 운영으로 마사회 순이익금 규모를 근본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는가 하면 사업외 수익금 확대에도 특별히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사업외 수익 확대와 관련, 허태열의원(한나라, 부산)은 『마사회가 경마 수익에 안일하게 의존하다 보니 사업외 수익을 올릴수 있는 부문이 많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등한시 하고 있다』고 지적, 관계자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또 장정언의원(민주, 제주)은 경주마 자급률 확대에 깊은 관심을 표시하며 이를 통한 예산 절감으로 수익금 규모를 늘리고 아울러 축산발전 기금 지원 규모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 주목을 받았다.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농림부로 환원된 마사회가 앞으로 마사진흥은 물론 축산발전에 크게 기여하기를 바라는 축산인들의 소리를 어떻게 소화할지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