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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축개량협회, 회장선거 규약 제정의 건 논의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0.10.03 17: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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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인이 지구촌에 당당히 서는 그날까지

장 지 헌
(본지 편집국장)
15년전 오늘,
새벽을 알리는 우렁찬 장닭 울음소리와 함께
우리는 알에서 깨어났습니다.
아직 정돈되지 않은,
어수선한 축산세상에
작은 촛불 하나 들고
축산의 앞날을 밝히겠다는 각오로
노오란, 뽀송뽀송한 털의 병아리처럼
물한모금 입에 물고 하늘한번 쳐다보며
축산 세상 이곳저곳을 열심히 누볐습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걸으며
새로운 길을 열었습니다.
때로는 축산인들의 앞에서
때로는 축산인들의 옆에서
때로는 축산인들의 뒤에서
축산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잡고
축산인과 동고동락(同苦同樂)하며
축산업이 하나의 산업으로 우뚝설 수 있도록
멧돼지처럼 앞만보고 열심히 달렸습니다.
가시밭길도 많았습니다.
구비 구비 고갯길을 수없이 넘었습니다.
숨이 목에 차 헐떡거릴 그때마다
축산인들이 겪는 고통을 생각하며 이겨냈습니다.
저 언덕너머 축산인들의 세상을 꿈꾸며…
대로(大路)를 놔두고 좁은 길을 택하기도 했습니다.
좁은 길은 험로(險路)였습니다.
외로운 길이었습니다.
결코 후회하지 않은 길이었습니다.
축산인들의 세상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그 길을 걷겠습니다.
아, 축산인을 위한 길
우리는 그 길을 15년동안
황소처럼 뚜벅 뚜벅 걸어왔습니다.
앞으로도 그렇게 걸어 갈 것입니다.
여전히 황소처럼
성큼성큼
축산인들이 지구촌에서 당당히 서는,
그날까지
쉬지 않고 나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