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브랜드전의 매년 개최가 확정되면서 올해 열릴 축산박람회와의 중복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이들 두행사를 연계해 개최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농림부는 최근 축산물브랜드전의 매년 개최 방침을 확정하고 올해에는 11월경에 행사를 치룬다는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격년제로 열리며 브랜드축산물 및 가공식품 전시행사가 포함돼 있는 한국국제축산박람회 역시 올해 7월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코엑스에서 개최될 예정이서 일부 행사간 간섭현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축산박람회의 경우 「소비자와 함께 하는 우리축산」이라는 주제는 물론 주최측에서 축산관련 기자재 전시와 비중을 같이 두고 있음을 공식적으로 밝힐 정도로 브랜드전을 포함한 축산물 홍보행사가 큰 비중을 차지해 왔다. 이에따라 축산업계에서는 성격이 다소 차이가 있기는 하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축산업계 행사가 한해에, 그것도 하반기에만 두차례 개최됨에 따라 자칫 예산의 낭비는 물론 소모적 경쟁을 유발, 상호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치 못하고 있다. 특히 업계 일부에서는 두 행사 모두 정부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이번 농림부의 결정이 『다소 신중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관련 업계의 한관계자는 『두행사를 동시에 개최할 경우 사전 행사 홍보나 전체적인 규모는 물론 관람객 동원측면에서도 적잖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며 『더욱이 소비자들에게는 우수축산물 뿐 만 아니라 이들 제품의 과학적인 생산과정까지 한눈에 볼수 있어 축산업에 대한 이해와 함께 그 홍보효과도 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축산박람회 공동주최단체도 이같은 점을 감안, 지난 7일 단체장 회의에서 정부의 브랜드전 매년 개최방침과 관련해 향후 효과적인 박람회 추진방안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는 한편 이를 정부에 전달키로 했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