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 등 아시아 농민단체들이 세계무역기구(WTO) 농업협상에서 다양한 형태의 농업이 공존할 수 있도록 공정한 농산물 무역규칙을 적용할 것을 주장했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아시아 8개국 농민단체들은 지난 1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농민단체협의회」서 『WTO 농업협정이 미국등 기업농 국가에게 혜택을 주는 불공정한 것』이라며 WTO에 쌀을 주식으로 하는 아시아 몬순지역의 특수성을 반드시 반영해 줄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공동선언문에서 농민단체들은 『농산물 무역자유화는 그 자체가 목적이 돼서는 안되면 세계농민들이 직명하고 있는 어려움을 해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해야 한다』며 『모든 나라에 다양한 형태의 농업이 공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협중앙회 신자철 상무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WTO에 의해 농산물의 급진적인 무역자유화가 이뤄질 경우 아시아지역 소규모 가족농, 농업의 다원적 기능이 사라질 수 있다』고 지적 참석자들로부터 공감을 얻었다. 아시아 농민단체협의회는 WTO농업협상에 공동 대응을 목적으로 지난 99년 설립, 한국 일본 태국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스리랑카등의 농민단체가 회원으로 참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