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한우조합 창립은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는 믿음을 가진 이지역 한우사육농민들의 굳은 의지가 담긴 일입니다” 지난 2일 대구·경북한우조합 창립총회에서 임기 2년의 초대조합장으로 선출된 이재학씨(65세)는 한우조합창립은 위기에 처한 한우산업을 지키기 위한 한우농민들의 자구책이라고 규정했했다. 이 조합장은 한우조합창립이 1월말 몇몇 농민들에 의해 발의되어 불과 1개월여만에 창립총회까지 마치는 결실을 보게 된 것은 한우농민들이 겉으로 드러내진 안했지만 한우전문조합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합의 창립필요성에 공감한 한우농민들이 무려 1개월간 사비를 들여가며 대구, 경북지역을 누비고 다닐때는 정말이지 코끝이 찡했습니다. 누구라고 할 것도 없이 자신의 목장일마저 뒤로 미룬채 조합창립에 매달린다는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농민들의 이러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정말 전문조합다운 조합을 만들어 가야지요” 이조합장은 대구·경북한우조합은 협동조합의 가장 기본적인 업무라고 볼수 있는 공동구·판매사업을 주력으로 삼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명실상부한 공동구·판매를 통해 생산비를 절감하면서 상인들의 중간마진을 배제, 농가수취가격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철저한 전산관리를 통한 지도사업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효율적인 출하를 지도를 해나갈 것이라면서 궁극적으로는 조합과 조합원농가를 전산으로 연결, 네트웍을 구성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물론 초창기 조합운영이 말처럼 쉬운것만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조합원들의 뜨거운 열기로 미뤄볼 때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조합원들의 높은 참여의식과 한우조합에 대한 열망을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한우전문조합으로 우뚝 설것임을 확신합니다” 대구, ·경북한우조합의 현재 조합원은 2일현재 3백51명이며 출자금은 3억5천만원이다. 하지만 이조합장은 계속 참여를 희망하는 농가가 있어 조합원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조합원은 모두 사육규모가 50두이상의 전업농가다. 많을땐 5백두까지 사육하는 이조합장은 대구광역시 달성군 하빈면 봉천리에서 농장을 경영하고 있다. 현재 사육규모는 3백두. “할 일은 헤아릴수 없이 많지만 우선은 조합의 기본틀을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하는 이조합장은 한우산업종사자들은 우리가 하기 따라서는 한우의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