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믿게 하기에 앞서 고객을 신뢰한다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조사료업계의 기린아로 떠오른 신원에프엔시의 이향원 양록사업팀장. 사업자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든지 2년이 채 되지도 않는 기간동안 신원에프엔시가 조사료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는 데 일등공신으로 꼽히며 양록업계의 "당찬여성"으로 통하는 그녀는 고객에 대한 마음가짐이 남다르다. 이 때문에 그녀 자신이나 회사를 믿어준 고객에 대해서는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철저한 고객관리와 함께 때로는 회사의 이익마저도 과감히 포기 할 줄도 아는 용기가 생겼다. 신원측이 클레임에 대한 배상률이 다른 어떤 업체들 보다 높다고 자신있게(?) 밝히는 것도 이러한 요인이 배경이 된 것이다. 그렇지만 결과적으로는 이러한 노력들이 신원에프엔시의 성장에 가장 튼튼한 디딤돌이 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평생고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게 바로 그 증거. 이는 매출의 증가보다는 아주 적은 물량을 구입하더라도 고객 확대를 중시 하는 회사의 경영 방침에도 적극 부합되는 것이기도 하다. 이러한 이향원 팀장의 고객접근 방법은 끊임없는 서비스 개발 및 고객의 편의와 소득제고를 뒷받침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회사의 마케팅 전략 및 기획과 결합, 무서운 힘을 발휘하고 있다. 실제로 품질제일주의를 선언하고 있는 신원은 여주를 포함한 3곳의 주요 거점에 물류기지 설치를 추진, 소량구입도 가능케 함은 물론 고객들이 직접 현장에서 품질 확인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품질시비 요인을 배제했을 뿐 아니라 원거리에 위치한 낙농가들이나 양록농가들이라도 물류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양록농가들이 고부가가치의 차별화된 녹용생산이 가능하도록 올해부터는 한방원료로 활용되고 있는 두충잎 40여톤을 시범 공급, 고객들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내달중에는 여주물류기지에 사슴농장까지 설치, 이러한 새로운 조사료의 개발과 연구에 활용할 방침을 세운것도 모두 "고객중심의 경영" 이라는 배경을 뒤로 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외부의 평가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초보"라고 자평하고 있는 이향원 팀장. 그렇지만 사회복지학을 전공, 조사료의 "조"자까지도 생소했던 그녀로서는 처음부터 담당한 업무가 그리 만만한 것은 아니었다. 부탁 보다는 먼저 베풀며 아쉬운 소리를 하지 못하는 그녀 자신의 성격도 걸림돌이었으나 일부 업체들의 상술에 식상해진 양록농가들에게 접근하는 것이 무엇보다 힘들었다. 더욱이 여성이라는 특성 때문에 업무 보다는 사적인 친분을 요구하는 일부 고객과 그녀의 철저한 고객관리 방침이 오히려 오해의 소지가 돼 마음 고생도 많았다. 이로인해 "최선만 다하면 될 줄 알았다"던 그녀는 몇 번이고 회사를 그만두려고 했으나 김종영 사장의 만류로 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결국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의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하려는 그녀의 노력과 의지가 고객들에게 받아들여지면서 이러한 문제점들은 점차 사라져 갔다. . 물론 그 뒤에는 "오우너의 전폭적인 지원과 배려가 뒤따랐기에 가능했다"는게 이팀장의 설명. 특히 웬만한 업무에 대해서는 담당자에게 전적으로 맡기는 김사장의 운영방침은 이팀장으로 하여금 책임감과 함께 그 때 그 때 상황에 빠르게 대처하고 수정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함으로써 더없는 힘이 됐다. "지난해 유난히 기후가 좋지 않아 일부 고객에게는 다소 품질이 떨어지는 제품을 공급한게 가장 마음에 걸린다"는 이향원 팀장. 그녀는 "부족한 점 투성임에도 자신을 믿어준 고객과 회사측에 더없는 고마움을 느낀다"며 "회사와 함께 조사료 시장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겠다"는 다부진 목표를 밝혀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