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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축산발전연대모임 긴급좌담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3.12 11: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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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
▲이광용씨(포천축산발전연대모임 상임대표)
▲조명순여사(포천축산발전연대모임 여성대표)
▲이명자여사(대한양돈협회 포천지부 감사)
▲안금산여사(전국한우협회 포천지부 이사)
▲조성달씨(포천축산발전연대모임 낙농간사)
▲이강림씨(포천축산발전연대모임 사무국장)
▲주원상씨(대한양돈협회 포천지부장)
◇일시:2001년 2월 28일 하오 3시
◇장소:대한양돈협회 포천지부 회의실
◇사회·기록·정리:조용환이사

▲사회=국제화·개방화에 따라 한국축산업의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여성의 역할 또한 커지고 있다.
특히 포천축산발전연대모임은 한우·젖소·돼지·닭등 주요가축을 사육하는 양축농가들이 스스로 권익을 보호하고 축산업 발전은 물론 지역사회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오늘 이 자리는 포천축산발전연대모임에 소속해 있는 여성경영인을 중심으로 그들의 역할이 어느 정도이며 현재 당면한 과제와 해결방안은 무엇인지 관련인들과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이광용상임대표께서 포천축산발전연대모임이 결성된 동기에 대해 말문을 열어 주시지요.
▲이광용=우리 축산인의 연대모임은 농촌을 지키고 우리축산물을 애용하는 운동을 전개하는 동시에 대외경쟁력을 제고, 개방된 농축산물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유키 위해 결집된 시민단체이다. 특히 양축농가의 권익보호와 축산업 발전은 물론 지역 사회발전을 도모하되 정치에는 관여하지도 이용되지도 않는다는 원칙하에 지난해 7월 21일 지역의 17개 낙농단체를 비롯 전국한우협회 포천지부·대한양돈협회 포천지부·포천계우회·포천양토회등 축산단체와 수의사·축산관련업체 대표가 결성했다. 또한 포천과 이웃해 있는 가평·철원지역의 축산인 단체와도 연대하고 있다.
▲조명순=여성축산인들이 여성의 지위와 제 목소리를 찾기 위해 포천축산발전연대모임에 속속 참여하고 있다.
작금 축산업에서 여성이 참여하는 비율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여성축산인은 축산일은 물론 가사노동과 육아담당까지 맡고 있어 매우 힘들고 여가를 선용할 시간이 없는데도 여성의 역할에 대해 이해가 부족하여 안타깝기 그지없다.
여성과 남성간 노동의 비율을 궂이 따진다면 6:4가 아니라 7:3으로 여성의 역할이 높다. 그런데 그 기여도에 비해 여성이 평가받는 비율은 30%도 안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처럼 축산업분야에서 여성의 역할은 날로 중차대하여 향후 주요 요직에 많은 여성이 참여하고 주어진 책임을 완수할 수 있도록 모순된 제도·법을 보완하고 개선해야할 것이다.
본인의 경우 착유우 30두를 포함 50의 젖소를 사육하면서 1일평균 7백kg을 납유중이다. 부부목장경영 형태가 다 그렇듯 목장내에서 생산된 축분뇨는 모두 밭으로 환원, 노지에 방치시키지도 않고 민가와는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현실인데 일부 환경단체에서색안경을 쓰고 환경문제를 강화하려는 것은 모순아닌가.
▲이명자=우리는 가축이 좋아서 시골에서 가축을 기르는 것을 천직으로 삼고 있다. 시골사람이다 보니 발표를 하고 한목소리를 내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불익을 당해도 개인의 힘은 한계에 부딪히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개개인의 목소리는 달걀에 불과하여 달걀의 힘으로 바위를 깨뜨릴 수는 없잖는가. 그러나 우리는 달걀의 힘에 불과하지만 뭉치어 힘을 발휘했으며 앞으로도 커다란 힘이 발휘될 수 있도록 보다 단합해 나갈 것이다.
▲안금산=전국한우협회 포천지부는 지난해 8월 백운한우회와 통합하여 현재 회원은 54명으로 확대가 되었다.
우리 회원들은 지난해 8월부터 한국종축개량협회에 회원으로 가입하여 계획교배에 의한 개량에 참여중이며 고급육 생산을 위해 거세사업을 실시, 거세율을 40%로 끌어 올렸다. 자연종부는 전혀 시키지 않고 있어 머지않아 포천한우의 명성은 드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 국내에는 오지도 않은 광우병에 대해 심각하리만치 보도하여 쇠고기 소비량이 크게 줄어 들었다. 이러한 사태는 일부 언론의 무책임한 보도에도 문제가 있으며 여과없이 방영되도록 방치한 관계부처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강림=빙그레 포천낙우회장겸 포천축산발전연대모임 사무국장직을 맡으면서 느낀 것은 잘돌아가는 목장은 여성이 적극적이라는 점이다. 그 목장의 여성의 참여율이 높으면 유질향상은 물론 개량도도 아주 높다. 농촌과 도시간 여성의 역할은 차원이 아주 다르다. 도시의 많은 여성들은 애인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농촌의 여성은 애인 생각이 있을 지라도 시간이 없을 정도로 하루하루를 바쁘게 생활하고 있다.
▲조성달=본인도 일동·이동·화현등 3개면에서 건국우유로 납유중인 낙농가들의 자생단체인 백운낙우회의 고문직을 수행하면서 느낀 것은 여성의 역할이 4:6으로 높아지고 있음을 실감한다.
특히 최근들어 세미나장에 가보면 많은 여성들이 참여하고 있음을 목격한다. 많은 여성이 최신 축산정보를 입수하고 기술과 지식을 쌓아 목장경영에 일조하고 있는 것이다.
▲조명순=일부 언론에서 부연설명도 없이 광우병에 걸려 비틀거리는 외국의 젖소를 여과없이 방영함에 따라 가뜩이나 매스컴 중독증에 걸려 있는 많은 국민에게 젖소에 대한 혐오감을 주어 쇠고기 소비량은 곤두박질하고 있다.
특히 방영된 사진 자료가 젖소이다 보니 젖소가격은 땅에 떨어졌다. 자료를 뽑아보니 M-TV의 경우 16회에 달한다. 이로인해 광우병 파문이 일기전 두당 1백50만원, 살집이 있는 개체는 1백80만원 내외에 달했던 난산을 한 폐우의 가격은 최근 30만원 내외로 폭락했다. 본인의 경우는 보름전 15만원에 출하한바 있다. 2백만원을 들여 사육된 젖소값이 이 정도이니 생산자인 우리의 손해는 이루 형언할 수 없다.
지난 14일 오후 8시 KBS AM 1라디오 이주현의 책마을 산책 코너에 환경정의시민연대에서 발간한 「차라리 아이를 굶겨라」는 책이 소개되었는데 그 책 내용 일부분에 우유는 밑을게 못된다는 것이다. 정상적인 우유는 3년이 지나야 생산되는데 최근에는 성장호르몬 등을 투여, 1년 이내에 생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본인은 문제의 책 입수를 위해 서울 교보문고에 신청해 놓았다.
아무튼 축산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하는 공무원은 반드시 전문성과 소신을 겸비한 자라야 한다.
▲이명자=국내 양돈업이 흔들리면 20만명에 달하는 실업자가 발생한다. 축산업이 붕괴될 경우에 오는 실업자수는 1백만명에 달할 것이며 그 혼란으로 야기되는 사회적인 문제는 아주 심각하다.
그런데 정부가 추진중인 축산정책은 너무 졸속이다. 일례로 축산물유통구조도 말로만 추진이 되어왔지 제대로 개선이 된 것은 없잖은가. 다단계인 유통구조로 소비자는 비싸게 축산물을 구입하고 생산자인 양축농가는 생산비도 안되는 수준에서 가축과 축산물을 판매하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그동안 추진해온 전업농육성사업 역시 장기저리로 융자를 하였지만 그 후속대책이 미흡하여 전업농육성자금 수혜 양축농가는 금융 빚에 허덕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농정최고책임자와 축산정책 최고 책임자는 우리 먹거리를 지킬 수 있도록 눈과 귀를 열어 축산인과 한마음이 되어야 한다.
▲안금산=2001년 생우와 쇠고기가 완전 개방되면서 양축농가들은 극도로 불안해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고급육생산에 승부를 걸려고 한다. 본인의 경우는 한우에 대해 매력을 느낀 나머지 지난 17년전부터 한우를 기르고 있다. 한우관련 세미나는 꼭 참여하여 새로운 기술과 정보를 입수중인데 본인이 느낀 것은 한우와 관련농가가 앞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육질로 승부를 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본인을 포함한 많은 한우회원들의 1차 목표는 지역의 여건을 충분히 감안한 독특한 사양관리로 브랜드육을 생산하는 것이다.
▲이광용=우리 연대모임이 그동안 활동한 사항을 열거하면 우선 일동후디스 트루맘 광고를 들 수 있다. 일동후디스가 객관적 근거없이 허위 과장 광고를 하여 우리는 지난해 10월 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 공정거래위는 지난 2월 15일 시정명령을 내리는등 승소판결 회신을 받았다.
또 관내 이동갈비에서 수입 쇠고기를 취급하려는 것을 막도록 했으며, 돈육소비가 감소하여 돼지고기 한근 더먹기운동을 펼쳤다. 캠페인에 필요한 전단 10만장을 제작하고 11월 19일부터 5일간 실시된 가두캠페인에 많은 회원이 참여,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이외 폭설피해 농가에 대해 현실에 알맞는 지원대책을 마련토록 관계당국에 건의도 했다.
지난해 구제역에 이어 올해는 광우병 파동으로 전국의 양축농가들은 불안에 떨고 최근 한국 축산업은 위기에 봉착해 있다.
일본의 경우 지난해 3월 비육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했을 때 살처분정책으로 조용하면서 효율성있게 대처, 국제수역사무국(O.I.E)이 지난해 9월 청정화지역으로 선포했다.
이와 반면 우리는 백신정책으로 일관한데다 올해는 오지도 않은 광우병이 마치 한국땅에 상륙한양 떠들썩거려 축산물 소비량이 큰폭 감소하고 그동안 쌓아올린 축산업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정부는 차제에 수입농축산물에 대해서는 검역을 강화해야 한다. 소비자들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선진 농축산국의 수입농축산물에 의해 잠식당하고 있음을 실감하여 우리 농축산물을 애용하는데 적극 나서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끝으로 정부는 폭설피해로 상심에 젖어 있는 양축가들이 재기토록 지원책을 강구하고 모순된 법·제도 개선에 역점을 두는 동시에 여성축산인의 지위 향상에도 배려를 아끼지 말아야 하겠다.
▲사회=공사다망하심에도 불구하시고 여성축산인의 지위 향상과 한국축산업 발전을 위해 장시간 열띤 토론에 나서주신 참석자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